一筆♡揮之315 蘭丁 魚孝善 선생님 위 글씨와 그림은 아동 문학가, 蘭丁(난정) 魚孝善(어효선) 선생님께서 이 方外人에게 선물한 것이다. "柳君(유군)은 굳이 흠을 잡자면 지나치게 介潔(개결)한 게 흠이란 말이야!" 라는 말씀과 함께……! 돌아가시기 몇 해 전, 서대문의 허름한 술집에서 약주 한잔 하시고 나와 골목 모퉁이.. 2019. 9. 21. 꽃 같지도 않은 꽃 花 非 花 [ 꽃 같지도 않은 꽃 ] 花 非 花 霧 非 霧 夜 半 來 天 明 去 來 如 春 夢 幾 多 時 去 似 朝 雲 無 覓 處 꽃 같지도 않은 꽃 안개 같지도 않은 안개 한밤중에 와서는 날이 새면 가시는군요 오시면 봄꿈인 듯 시간은 차암 짧기만 하구요 가시면 노을인 양 찾을 길도 없어요 이 詩(시)는 白居易(백거이)가 쓴 것이다. 백거이의 시는 시에 쓰인 언어가 통속적이어서 대체로 이해하기 쉬운 게 특징이었는 데, 이 시만큼은 詩語(시어)와 의미가 도무지 오리무중이다. "부정어"인 "非(비)"가 두 번이나 연거푸 쓰였는데, "꽃[花]"과 "안개[霧]"를 전제로 삼 았다. 매우 절묘한 비유이긴 하지만, 그 뜻이 자못 몽롱하다. 둘째 구 역시 "꿈" 같으나 그렇지만도 않다. "밤중에 오는 것"이 "봄꿈".. 2019. 9. 21. 속절 없는 봄 揮 筆 於 芝 山 房 南 窓 之 下 盆 蘭 香 處 花 撲 玉 缸 春 酒 香 壬 辰 淸 明 杏 酪 浮 香 藍 杯 泛 酒 之 節 今 年 花 落 顔 色 改 明 年 花 開 復 誰 在 금년에 피어난 꽃 이윽고 떨어지면 또 하나 내 얼굴에 주름 하나 늘겠지 내년에도 꽃은 피련만 뉘 있어 그 꽃 바라볼까요 ☞ 위 시는 劉希.. 2019. 9. 21.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