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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 年 花 落 顔 色 改 明 年 花 開 復 誰 在
금년에 피어난 꽃 이윽고 떨어지면 또 하나 내 얼굴에 주름 하나 늘겠지 내년에도 꽃은 피련만 뉘 있어 그 꽃 바라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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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시는 劉希夷[유희이 : 652 ~ 680]의 "代悲白頭翁(대비백두 옹)"의 한 구절이다.
새롭게 피어나는 들꽃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이 그 몇 날이리! 피었다가 落花(낙화)되면 꽃다웠던 이 내 얼굴도 시들 것이다. 내년에도 꽃은 화사하게 다시 피어나련만, 그 때에는 그 뉘라 살아 남 아 그 꽃의 향기를 맡을 것인가! 인생 무상을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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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으로 빚은 술항아리 위으로 똑 하고 떨어지는 꽃잎 한 장
진동하는 봄 술 향기
壬辰(임진)년 淸明(청명) 날에 살구로 빚은 향기로운 술을 쪽빛 잔에 가득히 따라 마 시는 계절에 芝山房(지산방) 남녘 창 아래 화분에 심은 난초 향이 그윽히 풍기는 곳 에서 붓을 휘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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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는 岑參[잠삼 : 715 ~ 770]의 "登古鄴城(등고업성)"의 한 구절이다.
화려함을 뽐내던 도성도 황성 옛 터가 된 지 오래이다. 그 번성했던 武帝(무제)의 어여쁜 궁녀들도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다. 그러나 화사한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우리들의 넋을 빼앗고 아무도 없는 황폐한 옛 궁궐 터를 치장한다. 이 봄에게 물어 보고 싶다. "반겨 줄 이도 없는 이 황폐한 곳에 너는 누구를 위해 해마다 찾아오는 것이냐?"
[芝山房 풀이 및 감상 글, 그림,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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