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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첩152

기도 - 사랑하게 하소서 기도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사랑하게 하소서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위선보다는 진실을 위해나를 다듬어 나갈 있는 지혜를 주시고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으로 살지라도한 없이 품어 안을깊고 넓은 바다의마음으로 살게 하소서바람 앞에 쓰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선 앞에서는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사랑 앞에서 깨어지고 낮아지는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칼릴 지브란 2024. 6. 2.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 어머니 여한가(餘恨歌) 열여덟살 꽃다울제 숙명처럼 혼인하여 두세살씩 터울두고 일곱남매 기르느라 철지나고 해가는줄 모르는채 살았구나봄여름에 누에치고 목화따서 길쌈하고콩을갈아 두부쑤고 메주띄워 장담그고 땡감따서 곶감치고 배추절여 김장하고 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말려두고어포육포 유밀등과 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갈무리해 다락높이 간직하네찹쌀쪄서 술담그어 노릇하게 익어지면 용수박아 제일먼저 제주부터 봉해두고 시아버님 반주꺼리 맑은술로 떠낸다음 청수붓고 휘휘저어 막걸리로 걸러내서 들일하는 일꾼네들 새참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시루걸고 소주내려 묻어두네피난나온 권속들이 스무명은 족하온데 더부살이 종년처럼 부엌살림 도맡아서 보리쌀로 절구질해 연기불로 삶아건져밥도짓고 국도끓여 두번세번 차려내고 늦은저녁 설거지를 더.. 2024. 5. 28.
권효가(勸孝歌) 권효가(勸孝歌) 부생모육(父生母育)생부생모 그은혜는 하늘같이 높으건만고이키운 자식들중 효자효부 드물더라시집오는 며느리는 시부모를 싫어하고장가드는 아들자식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어 성을내고버릇없는 자식소리 듣기좋다 즐겨하나부모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짜증낸다​자식들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부모님의 가래침은 더럽다고 찡그리고과자봉지 들고와서 자식손에 쥐어주나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을 모르는가 개가아파 누우면은 가축병원 달려가나늙은부모 병이나면 노환이라 생각하네부모님은 열자식을 하나같이 키웠건만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다고 내버리네​자식위해 많은돈을 물쓰듯이 쓰건만은부모위해 한푼돈은 아까워서 못쓰도다처자식을 데리고는 외식함도 잦건만은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2024.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