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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赤壁懷古

by 권석낙 2019. 10. 25.

赤 壁 懷 古

<蘇東坡>








<起>

大江東去,浪淘盡,千古風流人物。

故壘西邊,人道是,三國周郞赤壁。

거대한 강물은 동으로 흘러 물결로 모조리 쓸어낼 듯
역사를 주름잡는 영웅들
옛 보루의 서쪽 사람들은 얘기하지,
삼국 시대 주유의 적벽이라고.

 

<承>

亂石穿空,驚濤拍岸,捲起千堆雪。

江山如畵,一時多少豪傑。

사방으로 뻗은 바위 구름을 찢고
성난 파도 강둑을 할키며
거대한 눈덩이를 말아 올린다.
강산은 그림 같건만 피고 진 호걸들 얼마나 많았던가!

 

<轉>

遙想公瑾當年,小喬初嫁了,雄姿英發。

羽扇綸巾,談笑間,檣櫓灰飛煙滅。

되짚어 보면 당시 주유는 소교와 막 결혼한 상태에서
영웅의 모습과 지략을 뽐내었었지.
선비 차림의 제갈 량과 담소하는 사이에
조조의 군대 돛대와 노는 재로 날고 연기로 없어졌도다.

 

<結>

故國神遊,多情應笑我,早生華髮。

人生如夢,一尊還江月。

고향으로 마음을 내달리면
다정한 사람은 마땅히 웃으리라.
벌써 백발이 났는가 하고, 인간 세상이 꿈과 같으니,
또다시 한잔 술을 강물 속 달님에게 붓는다

久不作草書適乘醉走筆覺酒氣動動從指端出也

<東坡醉筆>

오랫동안 초서를 쓰지 않다가 마침 취기를 타고 붓을 달리니,

술기운이 움직여 손끝으로부터 글씨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東坡醉筆>


[念奴嬌(염노교)의 유래] 

念奴嬌란 詞牌의 이름, 또는 曲牌의 이름으로 그 音調가 高亢하기로 유명하다. 

당나라 天寶년간에 노래를 잘 하는 妓女였던 念奴가 있었는데, 歌唱을 하도 잘 하여 그 노래 소리는 마치 해맑은 아침 노을 위에서 들리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종이나 북을 울리고, 笙篁이나 피리를 불어도, 그 악기 소리의 조잡하기가 그녀의 목 소리만 못하였다.

그래서 아릿다울 교(嬌)를 붙여 念奴嬌라 하였다고, <開元天寶遺事·- 眼 色 媚 人>조에 기록이 보인다. 

그녀는 百字로 된 노래 가사를 만들어 불렀는데 이름하여 "百字謠"라고 하며, 또는 "百字令"이라고도 한다.


후일에 특히 송나라에 와서 이름난 문장가들이 이 염노교란 제목으로 글을 썻는데, 시 문학사에서 시의 변형체로, 사(詞)라고 하는데, 시의 영역을 벗어날 수는 없어 平韻과 仄韻의 양체로 쓰여 왔다.

蘇東坡는 물론이고 그와 쌍벽을 이루었던 문장가 대복고(戴復古 1167-1248, 號-石屛)도 이러한 제목으로 글을 남겼으며, 증적(曾적 1109-1180 적은 볼적, 자는 純甫), 강기(姜夔 1155- 1221, 號-白石道人),  장집(張輯) 등이 이러한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 중에 유명한 작품이 송나라의 이름난 문장가 소동파가 적벽부를 회상하며 쓴 염노교가 100자의 글로서 유명하다. 

소동파의 첫 문장이 "大江東去"로 시작하였으므로 <大江東去詞>라 부르며, 대복고의 첫 문장은 "大江西上"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大江西上曲>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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