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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講座

한시의 이해

by 권석낙 2019. 9. 27.

 

  의   이 해 

 

漢詩(한시)를 지을 때에는 "平仄(평측)"의 배열을 엄격히 지켜야만 한다.

예전의 전통 있는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漢文(한문)을 익혔다. 당시 교과서에 등장한 漢字(한자)들은 平仄에 맞게 소리를 내도록 가르치고 배웠다.

이러한 분별 요령을 알게 되면 平仄은 어느 정도 구분할 수가 있었다.

즉, 하나의 글자 모음이 대개 짧게 발음되면 "平聲(평성)", 終聲(종성이)이 길어 끝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上聲(상성), 去聲(거성)"이고 終聲 받침이 "ㄱ, ㅂ, ㄹ"로 끝나는 글자는 "入聲(입성)"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仄聲"이다.

예를 들자면 "家屋(가옥)", "假面(가면)"을 소리내어 읽어 보면 "家"는 平聲, "屋, 假, 面"자는 仄聲인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하게 구사하는 우리말은 이미 平仄을 가려서 쓰고 있다는 것이다.

"政府(정부)", "正直(정직)"은 모두 仄聲이고 "情夫(정부)", "停職(정직)"의 첫 글자는 모두 平聲이다.

 

平仄 배열은 甲(갑), 乙(을)의 두 가지 형식이 있는데, 첫 구절의 둘째 글자가 仄聲이면 "仄起式(측기식)", 平聲이면 "平起式(평기식)"이다.

[甲] 仄 仄 / 平 平 /  仄 仄 /

[乙] 平 平 /  仄 仄 / 平 平 / 仄

 

7언 절구에 대한 平仄 배열 규칙은 이와 같다.

仄 起 式

平 起 式

 [甲] 仄    平   仄   

 [乙] 平    仄    仄   

 [乙] 平    仄    平   

 [甲] 仄    平   仄   

 [乙] 平    仄    仄   

 [甲] 仄    平   仄   

 [甲] 仄    平    平   

 [乙] 平    仄    仄   


※ 청색 글자의 위치는 반드시 押韻(압운)하여야 하고, 붉은 색 글자 위치는 平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자리

    이며, 그 밖의 平仄은 바뀌어도 관계 없지만, 孤平(고평)이 되어서는 안 된다.

    "律詩(율시)"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겠다.

 

이렇게 보면 몹시 복잡다단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굳이 외울 필요는 없다.[고지식한 그 누구는 반드시 외워야 된다라고 하지만, 어리석은 방법이다.]

 

또 일정한 平仄의 형식에 따르지 않는 句(구)를 "拗[비꼬일 요]"라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를 구제하기 위해 다른 하나의 平仄을 바꿔 줌으로써 變格(변격)이 허용된다.

즉, 앞에 平聲을 써야 할 곳에 仄聲을 썼다면 그와 對(대)가 되는 자리에는 仄聲을 平聲字로 바꾸어 이를 구제하는데 이것을 "拗救(요구)"라 한다.

唐(당), 宋(송)의 律詩에서는 이런 "拗句"를 흔하게 볼 수 있다.

"拗句"가 절묘하게 이루어진 詩를 보면 참으로 신선한 느낌마저 든다.

 

仄起式으로 쓴 張繼(장계)의 "楓橋夜泊(풍교 야박)" 詩에서의 平仄 용례를 한번 알아보자.

 



 

月  落  烏  啼  霜  滿  天     江  楓  漁  火  對  愁  眠

平 仄 定 格

  △  △  ○  ○  △  △  ◎     ○  ○  △  △  △  ○  ◎

本詩의 平仄

  △  △  ○  ○  ◐  △  ◎     ○  ○  △  △  △  ○  ◎

姑  蘇  城  外  寒  山  寺     夜  半  鐘  聲  到  客  船

平 仄 定 格

  ○  ○  △  △  ○  ○  △     △  △  ○  ○  △  △  ◎

本詩의 平仄

  ○  ○  ◐  △  ○  ○  △     △  △  ○  ○  △  △  ◎


: 仄聲,  : 平聲,  : 押韻,  : 仄聲 자리에 平聲이 사용된 경우.

 

윗줄 기호 난은 平仄 배열법 정격이고, 아랫줄 기호 난은 이 詩의 각 글자마다의 실제 平仄이다.

이 詩의 "霜(상), 城(성)"자 자리에는 仄聲이 놓일 자리이나, 仄聲 대신 平聲이다. "1, 3, 5 不論(불론)"이니, 1, 3, 5번째 글자는 平仄이 바뀌어도 孤平이 되지 않는 한은 괜찮으며, "2, 4, 6 分明(분명)"이니, 2, 4, 6번째 平仄은 엄격히 仄起式의 정격에 잘 따르고 있다.

1, 2, 4 구절의 맨 끝 글자인 "天(천), 眠(면), 船(선)"은 下平聲(하평성) 1[先] 운으로서 押韻이 잘 지켜졌다.

"律詩"는 정리되는 대로 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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