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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講座

謹書竹筆

by 권석낙 2019. 9. 27.






♪ 玉淵精舍 入口 石碑 西厓先生 詩 種松 ♪
옥연정사 입구 석비 서애 선생 시 종송




謹書竹筆


劚土北山下(촉토북사하) 북쪽 산 아래 흙을 파서
種松西巖角(종송서암각) 서쪽 바위 모퉁이에 소나무 심었네
土覆不盈蕢(토복불영괴) 흙은 삼태기에 차지 않고
松短不盈尺(송단불영척) 나무 크기 한 자가 되지 않네
離披亂石間(리피란석간) 흔들어 돌 틈에 옮겼으니
各帶傷根色(각대상근색) 뿌리도 마디마디 상했으리라
得地縱爽塏(득지종상개) 땅은 높아 시원하여도
滋身少潤澤(자신소윤택) 가꾸기엔 물이 적을 듯한데
遲遲雨露濡(지지우로유) 비이슬 젖기엔 더디면서
颯颯霜風急(삽삽상풍급) 서리바람 맞기엔 빠르겠구나
老夫强好事(로부강호사) 늙은이 일 좋아 억지 부려
傍人笑其拙(방인소기졸) 보는 이 속으로 어리석다 웃을테지
如何老大年(여하로대년) 어찌하여 늙은 이 나이 들어
養此難成物(양차난성물) 자라기 힘든 솔을 심었을까
陰成固不望(음성고불망) 나 비록 그늘 보지 못해도
封植知誰力(봉식지수력) 누군가는 흙 옮겨 심은 뜻은 알겠지
昻霄會天載(앙소회천재) 천년 지나 하늘 높이 솟으면
留與鸞鳳宿(류여란봉숙) 봉황의 보금자리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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