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註>
李白(이백)의 이 詩(시)는 <雜曲家事(잡곡가사)>에 속하는 악부시의 옛 時體(시체)이다. 세상살이의 어렵고 고달픔과 이별의 한을 情緖(정서)로 하였다.
이 詩는 모두 3편인데 여기 소개한 詩는 그 첫째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아마도 李白이 처음으로 長安城(장안성)을 떠날 때의 것으로 짐작이 된다.
당시의 서울인 長安城을 멀리 하는 게 그가 바라는 것이리오!
바로 政治活動(정치 활동)의 실패를 드러내는 것 아니겠는가!
黃河를 건너자니 얼음으로 막혔고, 太行山(태항산)을 오르자 하니 白雪(백설)로 뒤덮였다.
그러나 李白은 希望(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렇지만 녹록치 않은 現實(현실)은 앞길이 막막하고 길 또한 여러 갈래이다.
自尊心(자존심) 강한 李白으로서는 진정으로 견디기 어려웠으리라!
이 詩를 가만히 읽다 보면 문득 東晉(동진)의 詩人(시인)인 <鮑照(포조)>의 詩를 본뜬 구절이 눈에 띈다.
그렇지만, 원래의 詩句(시구)와는 判然(판연)히 다른 바, 李白의 손에서 거듭 다시 태어났다고 할 것이다.
이 詩의 마지막 句節(구절)은 그야말로 李白의 氣槪(기개)를 그대로 드러내었다 해고 지나치지 않다.
많은 書藝家(서예가)들은 이 句節을 따 對聯(대련) 作品(작품)으로 즐겨 製作(제작)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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