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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李白- 春夜宴桃李園序

by 권석낙 2019. 9. 21.

<詩無敵(시무적)> "詩(시)에 있어 그 적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杜甫(두보)가 李白(이백)을 두고 표현한 말이다.


 










우주(宇宙)는 만물(萬物)의 旅宿[여숙 : 여관]이요
光陰[광음 : 시간, 세월]은 백대(百代)의 나그네로세
덧없는 삶이 꿈과도 같거니
즐긴다는 것이 그 얼마이더냐
옛 사람들 촛불 밝혀 잡고 논다더니
진실로 그 까닭이 있었음이로다
더구나 봄날은 안개 낀 경치로 나를 오라 부르고
대지(大地)는 내게 문장(文章 : 글 쓰는 능력)을 빌려 주었음에랴
복숭아꽃, 오얏꽃이 핀 아름다운 정원에 모여
형제(兄弟)들이 즐거운 놀이 벌이는데
여러 아우들은 모두 뛰어난 혜련(惠連 : 시인)이 되었건만
내가 읊는 노래만 홀로 강락(康樂 : 시인)에 부끄럽구나
그윽한 흥은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
경지 높은 이야기는 더욱 맑아지도다
구슬자리를 깔고 꽃 사이에 앉아
앵무 조각 아로새겨진 잔을 돌리고,  밝은 달빛에 취하거니
좋은 글 아니고서는 이 회포를 어찌 펴리오
만약, 시(詩)를 못 짓는 자가 있다면
금곡(金谷)의 벌주(罰酒)를 먹이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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