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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 17 - 양화(陽貨) - ⑮

by 권석낙 2026. 6. 18.
논어집주(論語集注) - 17 - 양화(陽貨) - ⑮ | 논어집주 (論語集注)

논어(論語) - 17 - 양화(陽貨) - ⑮
1子曰 鄙夫는 可與事君也與哉아 其未得之也에는 患得之하고 旣得之하여는 患失之하시니 苟患失之면 無所不至矣니라. 
2자왈 비부는 가여사군야여재아 기미득지야에는 환득지하고 기득지하여는 환실지하시니 구환실지면 무소불지의니라.
3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비루한 자는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그러한 자는 얻기 전에는 얻을 것을 걱정하고 이미 얻고 나서는 잃을 것을 걱정하니, 만일 잃을까 걱정한다면 못하는 짓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4The Master said, “There are those mean creatures! How impossible it is along with them to serve one's prince!

While they have not got their aims, their anxiety is how to get them. When they have got them, their anxiety is lest they should lose them.

When they are anxious lest such things should be lost, there is nothing to which they will not proceed.”

 

 

논어집주(論語集注) - 17 - 양화(陽貨) - ⑮
子曰 鄙夫可與事君也與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비루한 자는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 鄙夫 庸惡陋劣之稱
비루한 자란 용속하고 흉악하며 남루하고 저열한 자의 호칭이다.

慶源輔氏曰 庸謂凡常 惡只是惡 陋謂猥瑣 劣謂昏弱 四者皆鄙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庸이란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을 말하고, 惡은 단지 악한 것이며, 陋는 함부로 하고 자질구레한 것을 말하고, 劣은 어둡고 약한 것을 말한다. 이 4가지는 모두 비속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얻기 전에는 얻을 것을 걱정하고 이미 얻고 나서는 잃을 것을 걱정하니,

何氏曰 患得之 謂患不能得之
하씨가 말하길, “患得之란 그것을 얻지 못할까봐 걱정한다는 말이다.”고 하였다.

胡氏曰 患得之 語急而文省耳
호씨가 말하길, “患得之는 말이 급하여 글이 생략되었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得謂得富貴權利
신안진씨가 말하길, “얻는다는 것은 부유함과 존귀함, 권세와 이끗을 얻는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苟患失之 無所不至矣
만일 잃을까 걱정한다면 못하는 짓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小則吮癰舐痔 大則弑父與君 皆生於患失而已
작으면 종기를 빨고 치질을 핥으며, 크면 아비와 임금을 죽이는데, 모두 잃을까 걱정함에서 생길 따름이다.

舐 : 神紙反 以舌取物也
발음이 신지반, 즉 시이고, 혀로 물건을 취한다는 것이다.

莊子列禦寇篇 秦王有病 召醫破癰 潰痤者 得車一乘(癰痤皆疽之屬也) 舐痔者 得車五乘 所治愈下得車愈多 子豈舐其痔邪 何得車之多也
장자 열어구 편에 이런 문구가 있다. “진나라 왕이 병이 나자, 의사를 불러 종기를 터트리도록 하였다. 종기를 짠 사람은 수레 1승을 받았고, (癰과 痤 모두 종기의 종류다.) 치질을 핥은 자는 수레 5승을 받았다. 치료한 곳이 하류일수록 수레를 많이 받았는데, 그대는 아마도 그 치질을 핥은 것 같은데, 어찌하여 이렇게 많은 수레를 얻었는가?”

前漢佞幸傳 文帝常病癰 鄧通常爲上嗽吮之 上不樂從容問曰 天下誰最愛我者乎 通曰 宜莫若太子 太子入問疾 上使太子齰癰 太子齰癰而色難之 已而聞通嘗爲上齰之 太子慙 繇是 深恨通
전한서 佞幸傳에 따르면, 문제가 늘 종기의 병이 났는데, 등통이 항상 황제를 위하여 그것을 빨아주었다고 한다. 황제는 즐겁지 않아서 조용하게 물었다. 천하에서 누가 나를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가? 등통이 마땅히 태자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자가 들어와 병문안을 하자, 황제가 태자를 시켜 종기를 깨물어 터트리게 하였다. 태자는 종기를 깨물어 터트렸지만, 난색을 지어보였다. 이윽고 등통이 황제를 위하여 일찍이 종기를 깨물어 터트렸다는 말을 듣고서, 태자는 부끄러워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등통을 깊이 미워하게 되었다.

雲峯胡氏曰 吮癰舐痔 是柔惡 弑父與君 是剛惡 故集註不特曰 庸陋劣 而且以惡之一字加之
운봉호씨가 말하길, “등창을 빨고 치질을 핥는 것은 柔惡이고, 아비와 임금을 시해하는 것은 剛惡이다. 그러므로 집주에서는 단지 庸, 陋, 劣을 말하였을 뿐 아니라, 또 惡이라는 한 글자를 추가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胡氏曰 許昌靳裁之有言曰 士之品大槪有三 志於道德者 功名不足以累其心 志於功名者 富貴不足以累其心 志於富貴而已者 則亦無所不至矣 志於富貴 卽孔子所謂鄙夫也
호씨가 말하길, “허창의 근재지라는 사람이 한 말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선비의 등급에는 대개 3가지가 있다. 도와 덕에 뜻을 두는 사람은 공명으로 그 마음을 얽어매기가 부족하다. 공명에 뜻을 두는 사람은 부귀로 그 마음을 얽어매기가 부족하다. 부귀에 뜻을 둘 따름인 사람은 이르지 않는 곳이 없게 된다.’ 부귀에 뜻을 둔다면 곧 공자가 말한 이른바 비루한 자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功名 功業聲名也 今俗人說 貴仕爲功名 非矣
신안진씨가 말하길, “공명이란 功業과 名聲이다. 지금 세속사람들은 귀하게 되고 벼슬을 하는 것을 공명이라고 말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南軒張氏曰 自古亂臣賊子 其初豈敢遽萌簒弑之心 惟患失也 蹉跌至此 履霜堅氷馴致其道也 然則計利自便之萌 是乃弑父與君之原也
남헌장씨가 말하길, “자고로 난신적자가 그 처음부터 어찌 감히 갑자기 임금의 자리를 찬탈하고 시해할 마음이 싹트겠는가? 오직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 때문에 비틀비틀 넘어지면서 여기에 이른 것이다. 서리를 밟아 얼음으로 굳히듯이, 그 길에 점차 이르도록 한 것이다. 그러한즉, 이끗을 따지고 자신을 편하게 하려는 싹이 바로 아비와 임금을 시해하는 근원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此解無所不至矣一句甚當 夫患得患失 則惟利欲是徇而不復顧理義之所在矣 其可與之事君也哉 然其患得也 則求而得之而已 雖行險徼幸乘間抵巇 然其惡猶有止也 至於患失 則 無不至矣 小則吮癰舐痔 不惜身命 大則弑父與君 禍及國家
경원보씨가 말하길, “이것은 ‘이르지 않은 곳이 없다’는 한 구절을 풀이한 것인데, 매우 타당하다. 무릇 얻을 것을 걱정하고 잃는 것을 걱정하면, 오직 이롭기만 하면 이것을 바라서 따를 뿐 이치와 의가 있는 곳을 더이상 돌아보지 않으니, 어찌 그와 더불어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그러나 얻을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면, 그저 구해서 얻을 따름이다. 비록 모험을 행하면서 요행을 바라고 틈새를 타고 기회를 엿보지만, 그러나 그 惡은 그래도 그침이 있는 것이다. 만약 잃는 것을 걱정하는 지경에 이른다면,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게 된다. 작게는 종기를 빨고 치질을 핥으면서 제 몸과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게 되고, 크게는 아비와 임금을 시해하여 그 화가 국가에 미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志於道德 則功名不必外求而得 其或終無所成 則亦全吾道德而已矣 在我亦何所損哉 若夫志於功名 則其心已是謀利計功 幸而得之 則已矣 不然 則行險徼幸 枉尺直尋 殆將不能免 志於富貴 則患得患失 終必至於無所不至矣 其爲庸惡陋劣之態 亦可想而見也
도덕에 뜻을 두면, 공명은 굳이 밖에서 구하여 얻을 필요가 없다. 혹여 끝내 이루는 바가 없을지라도 역시 내 도덕을 온전히 할 따름이니, 나에게 또한 무슨 손해되는 것이겠는가? 만약 무릇 공명에 뜻을 둔다면, 그 마음은 이미 이끗을 도모하고 공을 따지므로 다행히도 얻으면 그만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험을 하고 요행을 바라며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펴는 짓을 장차 거의 면하지 못할 것이다. 부귀에 뜻을 둔다면, 얻고 잃는 것을 걱정하기에, 끝내 반드시 이르지 못할 곳이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그 庸俗하고 惡毒하며 陋醜하고 低劣한 모습은 역시 생각만하면 바로 알 수가 있다.

胡氏曰 靳氏三品之說 本非此章正意 然能推見鄙夫之所以若此 志於道德 聖賢之徒也 志於功名 豪傑之士也 志於富貴 則鄙夫也 聖賢非不事功名也 可爲則爲 不得爲則不爲 不害於道德也 豪傑非惡富貴也 視功名爲重 則富貴爲輕也 鄙夫 則富貴之外 他無所志 故得失之患 其害至此
호씨가 말하길, “근씨의 3등급 이야기는 본래 이 장의 본의가 아니다. 그러나 비루한 자가 이와 같은 까닭을 이로써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이다. 도덕에 뜻을 두면 성현의 무리다. 공명에 뜻을 두면 호걸다운 선비다. 부귀에 뜻을 두면 곧 비루한 자다. 성현이라고 공명을 일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할 수 있으면 하고, 해서는 안 되면 하지 않으니, 도덕에 해가 되지 않는다. 호걸이라고 부귀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공명을 중한 것으로 보니, 부귀는 가볍게 보는 것이다. 비루한 자라면 부귀 이외에 다른 것에는 뜻을 두지 않기 때문에, 득실에 대한 걱정으로 그 해악이 여기에까지 이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厚齋馮氏曰 孟子曰 鄙夫寬 謂所見隘陋也 所見隘陋之人 知有富貴而已 小用之則敗事 大用之則誤國 豈容一日得志也哉
후재풍씨가 말하길, “맹자가 비루한 자도 寬해진다고 말하였는데, 본 바가 좁고 비루하다는 말이다. 본 바가 좁고 비루한 사람은 부귀가 있음을 알 따름이다. 이런 자를 작게 쓴다면 일을 망치고, 크게 쓴다면 나라를 그르칠 것이니, 어찌 하루라도 뜻을 얻도록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齊氏曰 古之君子未得之 則求之性分之所固有 旣得之 則安於職分之所當然 舜木居鹿遊若將終身 則得不足以動其心 牛羊倉廩若固有之 則亦何失之慮 學者以孔子之言觀鄙夫之如彼 以孟子之言觀聖人之如此 亦可以知所鑑矣
제씨가 말하길, “옛날에 군자는 아직 얻지 못했으면, 천성과 본분의 고유한 것에서 그것을 구했으며, 이미 얻었다면 직분의 당연한 바에 편안해하였다. 순임금이 숲에서 살면서 사슴과 노닐기를 마치 장차 평생토록 하려 할 적에는 얻음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부족하였고, 소와 양, 창고와 곳간을 마치 원래부터 갖고 있듯이 할 적에는, 또한 잃는 것에 대한 염려가 어찌 있었겠는가? 배우는 사람이 공자님의 말씀으로 비루한 자가 저와 같음을 관찰하고, 맹자의 말씀으로 성인이 이와 같음을 관찰한다면, 역시 이로써 거울을 삼을 바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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