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 15 - 위령공(衛靈公) - ②

by 권석낙 2026. 6. 16.
논어집주(論語集注) - 15 - 위령공(衛靈公) - ② | 논어집주 (論語集注)

논어(論語) - 15 - 위령공(衛靈公) - ②
1子曰 賜也아 女以予로 爲多學而識之者與아 對曰然하이다 非與잇가 曰非也라 予는 一以貫之니라.
2자왈 사야아 여이여로 위다학이지지자여아 대왈연하이다 비여잇가 왈비야라 여는 일이관지니라. 
3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賜)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느냐?”라고 하시자,

자공이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다. 
나는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라고 하셨다. 
4The Master said, “Ts'ze, you think, I suppose, that I am one who learns many things and keeps them in memory?” 

Tsze-kung replied, “Yes, -- but perhaps it is not so?”

“No,” was the answer; “I seek a unity all pervading.”

 

논어집주(論語集注) - 15 - 위령공(衛靈公) - ②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賜)야,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느냐?”라고 하시자,

○ 子貢之學 多而能識矣 夫子欲其知所本也 故問以發之
자공의 학문은 많이 배워서 능히 기억하는 것이었다. 공자께서는 그가 근본으로 삼아야 할 바를 알게 하고자 이렇게 물음으로서 그를 유발하신 것이다.

新安陳氏曰 所本指萬殊之一本處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근본으로 삼는 것이란 온갖 다른 것들이 하나의 근본으로 삼는 곳을 가리킨다.”라고 하였다.

對曰 然 非與
자공이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方信而忽疑 蓋其積學功至 而亦將有得也
바야흐로 믿다가 갑자기 의심한 것이니, 아마도 그가 학문을 쌓은 공이 지극하여, 또한 장차 터득함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雲峯胡氏曰 集註於曾子曰 夫子知其眞積力久 將有所得 以行言也 此則曰 積學功至 亦將有得 以知言也 曾子行而將有所得 子貢亦知而將有所得 亦字是從曾子說來
운봉호씨가 말하길, “집주는 증자에 대하여 말하길, 공자께서 그가 참된 것을 쌓아서 힘써 행하기를 오래 하여, 장차 터득하는 바가 있을 것임을 알았다고 하였는데, 이는 행실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말하길, 학문을 쌓은 공이 지극하여 그 역시 장차 터득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앎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증자는 행하여 장차 터득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자공 역시 알아서 장차 터득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자공에게 亦자를 쓴 것은 증자를 따라서 말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於能疑 見其將有得
신안진씨가 말하길, “능히 의심할 수 있는 것에서 그가 장차 터득함이 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曰 非也 予一以貫之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다. 나는 하나의 이치로써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라고 하셨다. 

說見第四篇 然彼以行言 而此以知言也
이 말은 제4편에도 보인다. 그러나 저것은 실행으로써 말한 것이고, 이것은 지혜로써 말한 것이다.

朱子曰 聖人也不是不理會博學多識 只聖人之所以爲聖人 却不在博學多識而在一以貫之 今人博學多識而不能至於聖者 只是無一以貫之 然不博學多識 則又無物可貫 孔子實是多學無一事不理會過 只是於多學中有一以貫之耳
주자가 말하길, “성인도 이치를 깨쳐서 박학다식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만, 그저 성인께서 성인이 되는 까닭은 오히려 博學多識에 있는 것이 아니라 一以貫之에 있다. 지금 사람들이 博學多識하지만 성인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단지 一以貫之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학다식하지 않다면, 또한 꿸만한 사물이 없다. 공자는 실제로 많이 배워서 하나라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친 일이 없었지만, 그저 많이 배우는 중에 그것을 一以貫之하는 것이 있었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曾子領會夫子一貫之旨 發出忠恕 是從源頭上面流下來 子貢是從下面推上去
증자가 공자가 一以貫之를 하는 뜻을 이해하여 忠恕를 발설한 것은 근원의 위쪽에서부터 아래로 흘러 내려오는 것이고, 자공은 아래로부터 위로 미루어서 올라가는 것이다.

子貢尋常就知識而入道 故夫子警之曰 予一以貫之 蓋言吾之多識不過一理耳 但子貢多是曉得了便了 更沒收殺 曾子尋常自踐履人 事親便眞箇行此孝 爲人謀 則眞箇忠 與朋友交 則眞箇信 故夫子警之曰 吾平日之所行者 皆一理耳 惟曾子領會於片言之下 故曰忠恕而已矣 以夫子之道無出於此也
자공은 평범하게 지식으로 나아가서 도에 들어가려 하였기 때문에, 공자께서 그것을 경계하며 말하길, “나는 一以貫之를 한다.”고 하셨던 것이니, 대체로 내가 많이 아는 것은 한 가지 이치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다만 자공은 대부분 이것을 깨우쳐 터득하면 곧 그만두었고, 더이상 거두어 수습함이 없었다. 증자는 평범하게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남과의 약속을 이행하였으며, 부모를 섬길 적에는 진실로 이 효를 행하였고, 남을 위해 도모할 적에는 진실로 忠을 행하였으며, 친구와 사귈 적에는 진실로 信을 행하였다. 그래서 공자가 그에게 경계하여 말하길, “내가 평일이 행하는 것은 모두 한 가지 이치일 따름이다.”라고 한 것이다. 유독 증자는 한 조각 말에서 깨달았기 때문에, 그래서 忠恕일 따름이라고 말했던 것인데, 공자의 도는 이것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新安陳氏曰 彼以吾道冠於一以貫之之上 此自多學而識說起 而但云予一以貫之 可見彼言行此言知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저것은 吾道를 가지고 一以貫之 위에 꾸며놓았고, 이것은 많이 배워서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말하면서 다만 나는 一以貫之 한다고만 말하였으니, 저것은 행실을 말하고 이것은 지식을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 謝氏曰 聖人之道大矣 人不能遍觀而盡識 宜其以爲多學而識之也 然聖人豈務博者哉 如天之於衆形 匪物物刻而雕之也 故曰 予一以貫之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 至矣
사씨가 말했다. “성인의 도는 위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두루 살펴서 모두 다 기억할 수가 없으니, 그것이 많이 배워서 기억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성인이 어찌 널리 배우는 것에 힘쓰는 사람이란 말인가? 이는 마치 하늘이 뭇 사물의 형체에 대하여 물건마다 조각하여 새기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그러므로 성인께서 나는 一以貫之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중용 33장에 ‘덕은 가볍기가 털과 같지만 털은 그래도 차례가 있다. 하늘의 이치는 소리도 냄새도 없다.’는 말이 있는데, 참으로 지극하구나!”

問如天之於衆形匪物物刻而雕之也 朱子曰 天只是一氣流行 萬物自生自長自形自色 豈是粧點得如此 聖人只是一箇大本大原裡出 視自然明 聽自然聰 色自然溫 貌自然恭 在父子則爲仁 在君臣則爲義 從大本中流出 便成許多道理 只是這箇一便貫將去
누군가 ‘하늘이 뭇 형체들에 대하여 사물마다 조각하는 것이 아님과 같다’는 것에 관하여 물었다. 주자가 말하길, “하늘은 그저 하나의 기가 흘러 행해지면 만물이 스스로 나서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형체를 갖추고 스스로 색깔을 가지는 것이니, 어찌 아름답게 단장하기가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성인은 그저 하나의 큰 근본이자 큰 근원에서 나오는 것이니, 보는 것이 자연히 밝고, 듣는 것이 자연히 분명하며, 안색이 자연히 온화하고, 용모가 자연히 공손한 것이다. 父子之間에는 仁을 행하고, 君臣之間에는 義를 행한다. 큰 근본 안에서 흘러나와서 곧 수많은 도리가 이루어지니, 그저 이 하나로 곧바로 꿰어나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問謝氏解此章末擧中庸引詩語 只是贊其理之妙耳 曰 固是到此則無可得說了 然此須是去涵泳 只恁說過也不濟事 多學而識也不可謂不是 故子貢先曰然又曰非歟 固有當多學而識之者 又自有一貫底道理 但多學而識之 則可說 到一以貫之 則不可說矣
누군가 묻기를, “사씨가 이 장을 풀이하면서 끝에 중용에서 인용한 詩語를 거론하였는데, 단지 그 이치의 오묘함을 밝히는 것일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말하길, “본래 여기에 이르러서는 말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가서 오래 익혀서 무젖듯이 해야 한다. 그저 이렇게 말만 하고 지나간다면, 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이 배워서 기억하는 것을 옳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공이 먼저 ‘그렇습니다’라고 말한 다음 다시 ‘아닙니까?’라고 말한 것이다. 본래 마땅히 많이 배우고 기억하는 것이 있고서, 다시 저절로 일관하는 이치가 있게 되는 법이다. 그러나 많이 배워서 기억하는 것이라면 말할 수 있지만, 一以貫之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이다.

陳氏曰 此以中庸語證 乃形容天理自然流行之妙 無雕刻之迹 則所以結前意耳
진씨가 말하길, “이것은 중용의 말을 가지고 증명한 것인데, 곧 天理가 자연스럽게 유행하는 오묘함과 조각한 자취가 없다는 것을 형용한 것이니, 이는 앞의 의미를 끝맺음한 것일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尹氏曰 孔子之於曾子 不待其問而直告之以此 曾子復深諭之曰唯 若子貢則先發其疑而後告之 而子貢終亦不能如曾子之唯也 二子所學之淺深 於此可見
윤씨가 말하길, “공자님께서는 증자에 대하여 그 질문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것을 알려주었고, 증자는 다시 깊이 그것을 깨달아 ‘네!’라고 말했던 것이다. 자공의 경우에는 먼저 그 의심을 유발시킨 다음 그것을 알려주었는데, 그럼에도 자공은 결국 증자처럼 ‘네’라고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다. 두 분의 학문의 깊고 얕음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라고 하였다.

愚按 夫子之於子貢 屢有以發之 而他人不與焉 則顔曾以下諸子所學之淺深 又可見矣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공자께서 자공에게 여러 차례 유발하시곤 하였으나, 다른 사람은 여기에 참여하지도 못하였다. 그러한즉, 안회와 증자 이하의 다른 뭇 제자들의 학문의 깊고 얕음을 또한 알아볼 수가 있다.

新安陳氏曰 如莫我知也夫 及予欲無言之類
신안진씨가 말하길, “예컨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거나 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등의 부류다.”라고 하였다.

或問此章之說 朱子曰 聖人生知 不待多學 子貢以己觀夫子 故以爲亦多學也 夫子以一貫告之 此雖聖人之事 然因己而告子貢 使知夫學者雖不可以不多學 然亦有所謂一以貫之然後爲至耳 蓋子貢之學亦博矣 然意其特於一事一物之中 各有以知其理之當然 而未能知夫萬理之爲一而廓然無所不通也 聖人以此告之 使之知所謂衆理者本一理也 以是而貫通之 則天下事物之多 皆不外乎是而無不通矣
혹자가 이 장의 말씀에 대하여 물었다. 주자가 말하길, “성인은 나면서부터 알기 때문에 많이 배우기를 기다려서 아는 것이 아니다. 자공은 자신의 기준으로 공자를 헤아렸기 때문에, 공자 역시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공자는 一以貫之로 알려주었는데, 이는 비록 성인의 일이지만, 그러나 성인 자신을 바탕으로 하여 자공에게 알려주어서, 무릇 배우는 사람은 비록 많이 배우지 않으면 안 되지만 그러나 역시 이른바 一以貫之라는 것이 있은 연후에 지극하게 될 따름임을 알게 하신 것이다. 대체로 자공의 학문도 역시 넓었다. 그러나 생각하건대, 단지 한 가지 일이나 한 가지 사물 안에 있어서 각자 그 이치의 당연함을 알 수 있었지만, 무릇 온갖 이치가 하나가 되어 활짝 열려서 통하지 않는 곳이 없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성인께서 이로써 알려주어 그로 하여금 이른바 온갖 이치라는 것은 본래 하나의 이치이며, 이로써 그것들을 관통시킨다면, 천하의 사물이 아무리 많더라도 모두 이것을 벗어나지 않아서 통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을 알도록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問語子貢一貫之理 謂五常百行人倫物理紛紜雜糅不可名狀 是可謂有萬而不同者矣 然一體該攝乎萬有而萬殊 歸乎一原 循其本而貫之 則固一矣 卽其用而驗之 則是其本行乎事物之間 斯所謂一以貫之者也 聖人生知 固不待多學而識 學者非由多學 則固無以識其全也 故必格物窮理以致其博 主敬力行以反諸約 及夫積累旣久豁然貫通 則向之多學而得之者 始有以知其一本而無二矣 子貢致知之功已至 其於事物之間 灼然知天理之所在而不疑 特未究夫一之爲妙耳 夫子當其可而問之 發其疑而告之 故能聞言而悟 不逆於心 觀夫子於曾子之外 獨以告子貢 則其不躐等而施者 抑可見矣 曰 此說亦善
누군가 묻기를, “자공에게 一以貫之의 이치를 말해줌에 있어서, 五常(仁義禮智信)과 온갖 행실, 人倫과 사물의 이치는 어지러이 뒤섞여 있어서 이름을 지어 형용하기 불가하다고 생각하므로, 이는 온갖 것이 다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體가 온갖 것이 있되 온갖 것이 다른 것을 총체적으로 관할하여,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가 그 근본을 따라 꿴다면, 본래부터 하나인 것입니다. 그 쓰임에 나아가 그것을 징험한다면, 이는 그 근본이 사물 사이에서 행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이른바 一以貫之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인은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이므로, 본래 많이 배워서 기억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우는 사람이 많이 배우는 것을 말미암지 않는다면, 본디 그 온전한 것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격물하고 궁리하여 그 넓음에 이르러야 하고, 공경에 주안점을 두고 힘써 행함으로써 요약된 경지로 돌이켜야 합니다. 무릇 쌓인 것이 오래되어 활짝 열려 관통하는 지경에 이르면, 예전의 많이 배워서 터득하게 된 사람은 비로소 그것이 하나의 근본이지 둘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공은 致知을 위한 공력이 이미 지극하여 그는 사물의 사이에서 天理의 所在를 환하게 알아서 더이상 의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 하나의 오묘함을 궁구하지 못하였을 따름입니다. 공자께서는 그가 가능한 것에 당하여 물었고, 그 의심을 유발시켜 알려주었기 때문에, 자공은 능히 공자님의 말을 듣고서 깨달을 수 있었고 마음에 거리낌이 없었던 것입니다. 공자께서 증자 이외에 유독 자공에게만 알려준 점을 살펴본다면, 공자께서 등급을 뛰어넘지 않고 가르침을 베푼 사람이라는 것을 또한 알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말하길, “이 말 또한 좋다.”라고 말하였다.

慶源輔氏曰 子貢以通達之資 聞一知二 則其所學固多而能識矣 然務博者多循外 如方人屢中之事可見 夫子每有以抑之 無非使之反求其本者 子貢至此 則眞積力久 亦將有得矣 故夫子先設爲疑辭以發之 俟其言以觀其志然後告之
경원보씨가 말하길, “자공은 통달한 자질로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았으므로, 그가 배운 것이 본래 많았고 또한 능히 기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널리 배우는 것에만 힘쓰는 사람은 대부분 외물을 따르는데, 예컨대 남과 비교하여 나보다 못한 점을 지적하는 것과 재산을 불리는데 누차 적중했다는 일에서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매번 그를 억눌러주었는데, 그로 하여금 그 근본을 돌이켜 구하게 하는 것이 아님이 없었다. 자공이 이에 이르자, 참된 것이 쌓이고 힘써 행함이 오래되어 또한 장차 터득하는 바가 있게 되었다. 그래서 공자께서 먼저 의심스런 말을 설정하여 그를 유발하였고, 그의 말을 기다려서 그의 뜻을 살핀 연후에 그에게 알려주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或問夫子告子貢以一貫與曾子同 朱子曰 謂告曾子以行言 告子貢以知言 潛室陳氏曰 旣是一貫 本不可分知行 只緣子貢以知識入道 故聖人從他明處點化 他猶自領會不去 以忠恕而明一貫 驗得是行 以知識而明一貫 驗得是知 一貫固不可分 但向人語處 入頭各有途轍
혹자가 묻기를, “공자께서 자공에게 一貫으로 알려준 것이 증자에게 한 것과 같은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증자에게 알려준 것은 행실을 가지고 말한 것이고, 자공에게 알려준 것은 앎을 가지고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였다. 잠실진씨가 말하길, “이미 하나로 관통시켰으니, 知와 行을 나누는 것이 본래 불가능한 것이다. 그저 자공이 지식으로 도에 들어가려 하였기 때문에, 성인께서는 그가 밝게 아는 곳을 따라서 지적하여 교화시켜 주었으나, 그는 여전히 스스로 깨우치지 못했을 뿐이다. 忠恕로 一貫을 밝힌다면 징험할 수 있는 것이 行이고, 지식으로 一貫을 밝힌다면, 징험할 수 있는 것은 知로서, 일관은 본디 나눌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사람들을 향해 말할 적에 그 들어가는 곳은 각자 경로가 있을 뿐이다.

袁氏曰 曾子聞一貫之說 卽唯而無疑 故已深領聖道之妙 子貢雖未能如曾子之唯而亦未始如門人有何謂之問 是則子貢蓋亦默會於言下矣
원씨가 말하길, “증자는 一貫에 대한 말씀을 듣고서 곧바로 ‘네’하고 대답하면서 아무런 의문도 갖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미 聖道의 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공은 비록 증자처럼 곧바로 네라고 대답하지 못하였지만, 역시 다른 문인들처럼 무슨 말이냐고 질문하지는 않았다. 이러하였다면 자공은 아마도 공자님께서 말할 당시에 묵묵히 깨달았던 것 같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集註於參乎章引程子曰維天之命於穆不已 是以天字釋一字 此章引謝氏曰天之於衆形匪物物刻而雕之也 亦以天釋一字 蓋天之於萬物是一氣之貫 聖人之於萬事是一理之貫 但彼之所謂貫者 曰泛應曲當用各不同 是以行言 此由博學而識之說來 是以知言 況曾子之篤實能力於行 子貢明達能求其知 所以告之者 若不同 而所謂一者 未嘗不同也
운봉호씨가 말하길, “집주는 ‘參乎’장에서 ‘오직 하늘의 명이 심원하여 그침이 없구나’라는 정자의 말을 인용하였는데, 이것은 天자를 갖고서 一자를 풀이한 것이다. 이 장에서는 ‘하늘이 뭇 형체들에 대하여 사물마다 조각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씨의 말을 인용하였는데, 역시 天을 가지고 一자를 풀이하였다. 대체로 하늘은 만물에 대하여 하나의 기로 꿰는 것이고, 성인은 만사에 대하여 하나의 이치로 꿰는 것이다. 다만 전자가 꿴다고 하는 것은 널리 대응하고 하나하나가 모두 합당해서 그 작용이 각자 서로 다르다는 것인데, 이는 행실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후자는 널리 배워서 기억한다는 말씀을 말미암은 것인데, 이는 지식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하물며 증자는 독실하여 행실에 능히 힘쓸 수 있었고, 자공은 명철하고 통달하여 그 지식을 능히 구할 수 있었다. 알려준 것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그러나 이른바 하나라는 것은 일찍이 같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顔曾以下諸子天資之敏學問之進 皆無如子貢 更觀其聞聖與天道及子張篇末三章稱孔子處 足以見矣
신안진씨가 말하길, “안회와 증자 이하의 제자들은 천부적 자질의 영민함과 학문의 진보가 모두 자공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가 聖과 天道를 들었다는 것과 자장 편의 끝에 있는 3장에서 공자님을 칭송한 부분을 더 살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다.”라고 하였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