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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柔弱謙下

by 권석낙 2023. 2. 17.

柔弱謙下

"약하고 부드러우며 겸손하여 낮추다"라는 뜻.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노자 14장에 나오는 구절로,

"반복하고 순환하는 것은 도의 운동이며, 유약하고 겸하한 것은 도의 작용이다. 천하만물은 有에서 생겨나지만, 有는 無에서 생겨난다".

 

柔弱謙下

柔:부드러울 유 , 弱:약할 약 , 謙:겸손할 겸 , 下:아래 하

부드럽고 유연하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강한 것을 누른다는 의미이다

부드럽고 겸손한 것이 결국 세상의 마음을 얻는 길이다.

‘남에게는 따뜻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것(待人春風 持己秋霜)’이다.

 

노자의 스승 상용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어느날 이었다.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노자가 급히 스승을 찾아 임종을 지켰습니다.

“선생님! 제게 남기실 가르침은 없으신지요?”

노자는 스승 상용(商容)이 늙고 병들어 세상을 뜨려하자 이렇게 가르침을 청했다. 스승이 입을 크게 벌리며 말했다.

“내 입속을 봐라.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빨은 보이지 않느냐?”

“예. 선생님!”

스승이 말했다.

“알겠느냐?”

노자가 답했다.

“딱딱하고 센 것은 없어지고 약하고 부드러운 것은 남는다는 말씀이시지요?”

그러자 스승은 돌아누우며 말했다.

“이제 천하 일을 다 말했느니라.”

 

허균이 쓴 한정록에 나오는 얘기다.

스승 상용이 입안을 보여주며 가르치고자 한 까닭은 무엇인가. 우리네 삶의 위대한 스승 노자의 대꾸가 그야말로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답이다. 천하와 도를 두루 헤아리고 통찰했던 노자 선생도 이처럼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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