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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崔子玉-座右銘

by 권석낙 2023. 2. 16.

座右銘-崔子玉

無道人之短 무도인지단

無說己之長 무설기지장

施人愼勿念 시인시물념

受施愼勿忘 수시신물망

世譽不足慕 세예부족모

唯仁爲紀網 유인위기망

隱心而後動 은심이후동

謗議庸何傷 방의용하상

無使名過實 무사명과실

守愚聖所藏 수우성소장

在涅貴不緇 재열귀불치

曖曖內含光 애애내함광

柔弱生之徒 유약생지도

老氏誡剛强 노씨계강강

行行鄙夫志 행행비부지

悠悠故難量 유유고난량

愼言節飮食 신언절음식

知足勝不祥 지족승불상

行之苟有恒 행지구유항

久久自芬芳 구구자분방

 

다른 사람 나쁜 점을 입에 담지 말고

자신의 좋은 점을 떠벌리지 말며

베풀어준 은혜는 잊어버리고

은혜를 입었거든 잊지 말아라

세상의 명예란 부러워할 게 못되나니

애오라지 어진 마음 강령으로 삼아라

마음을 감춰두고 행동에 나선다면

나쁜 말을 듣더라도 맘 상할 게 무엇이랴

이름은 실제보다 더하지 않게 하고

어리석음과 성스러움은 지켜내고 간직하라

귀한 것은 진흙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어둠 속에서도 그 안에 빛을 품도다

부드러움과 약함이 삶의 길이라

노자도 억세고 단단한 것을 경계했느니라

뻣뻣한 사람들의 뜻이라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재앙의 크기 헤아리기 어렵다

하는 말 삼가고 먹는 음식 조절하며

만족할 줄 알아야 재앙을 견뎌낸다

바라건대 언제나 이것들을 행하여

오래도록 저절로 꽃 향기를 풍기거라

 

▶ 座右銘(좌우명): 자리 오른쪽에 두고 스스로 경계로 삼는 말이나 문구를 가리킨다.

▶ 紀綱(기망): 그물의 끈. 나중에는 강령을 나타내는 뜻으로 쓰였다.

▶ 謗議(방의): 탓하다. 지적하다. 《전국책戰國策·제책일齊策一》에서 ‘能謗議於市朝, 聞寡人之耳者, 受下賞(사람들이 모이는 시장에서 (내) 흉을 봐서 과인의 귀에 들려오는 사람은 낮은 상을 내리겠다).’이라고 하였다.

▶ 庸(용): 어찌

▶ 過實(과실): 실제보다 더하다. 《관자管子》에서 ‘物固有形, 形固有名. 此言不得過實, 實不得延名(모든 사물에는 형체가 있고, 형체에는 이름이 있다. 말이라는 것은 실제보다 낫게 할 수 없고, 실제는 빈 껍데기 같은 이름만 전할 수 있을 뿐이다).’이라고 하였다.

▶ 涅(열): 흑니黑泥,늑 검은 빛이 나는 흙을 가리킨다. 《순자荀子·권학勸學》에서 ‘蓬生麻中, 不扶而直; 白沙在涅, 與之俱黑(삼 속에서 자라는 쑥은 붙잡아주지 않아도 바르게 자라고, 검은 흙 속에 있는 흰 모래는 함께 검어진다).’이라고 했다.

▶ 老氏(노씨): 노자老子를 가리킨다.

▶ 曖曖(애애): 어두워서 분명하지 않은 모양

▶ 柔弱(유약) 이하 두 구절: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딱딱하고 뻣뻣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라고 했다.

▶ 行行(행행): 굳세고 억세어 버럭버럭 화를 내는 모양을 가리킨다. 《논어論語·선진先進》에서 ‘子路行行如也(자로는 씩씩한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 鄙夫(비부): 속인. 속되고 평범한 사람.

▶ 悠悠(유유): 매우 길다. 오래다.

 

https://youtu.be/9qG1ebllz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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