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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送別

by 권석낙 2019. 10. 24.



 

 

送  別

[王 維 詩]

 

山 中 相 送 罷

日 暮 掩 柴 扉

春 艸 年 〃 綠

王 孫 歸 不 歸

  

    

     그대 보내고

     홀로 돌아와

     사립문 닫노라니

     해도 기우네

 

     봄풀이야 해마다

     돋아나겠지만

     떠나신 님은

     돌아오실지

    :

    :

    :

     어떠하실지……!

 


 

茶 熟 淸 香 有 客 到 門 可 喜

鳥 啼 花 落 無 人 亦 是 悠 然

 

茶(차) 끓고 맑은 香(향) 감도는데

                       門(문) 앞에 벗님 찾아오시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새 울고

                       꽃 지는데

                       찾는 이 없은들

                       뭐 어떠랴!

 

 




 

 

不 讀 誦 其 詩 讀 其 書, 是 尙 友 古 人。

卽 觀 其 字 畵, 亦 是 尙 友 古 人 處。

그 詩(시)를 외우고 그 글을 읽는 것만이 古人(고인)을 벗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그 글씨와 그림을 보는 것 또한 古人(고인)을 벗으로 삼는 방법이거늘.

 

"벗"이란 실로 오래오래 찾아야 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혹 찾았다 하더라도 유지하기 힘든 것이다.

어떤 이는 "벗"이 많음을 자랑삼는데, 그 사람은 단 한 사람의 "벗"도 없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벗"은 어느 날 불쑥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정성들여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때문에 사귀는 벗을 보면 바로 "그 사람"의 인품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 섬길 줄 모르는 자, 조국을 도외시하는 자, 거짓을 일삼는 자, 어리석은 자와는 결코 "벗"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까닭은 "인간"이라는 테두리에서 한 걸음 벗어난 자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벗"은 "나의 슬픔"을 대신 지고 가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내 생애에 "진정한 벗"은 한 사람이면 넉넉하다.

두 사람은 너무 많고,

세 사람이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어렵다면 "책"을 가까이 할 일이다.

변함 없는 가장 훌륭한 "벗"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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