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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和光同塵

by 권석낙 2019. 9. 21.

 

和 光 同 塵



 

『老子(노자)』"제56장"에 "和其光, 同其塵"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뜻은 "그 빛을 부드럽게 하고, 그 티끌과 함께 하다."이다.

"빛을 부드럽게 하여 드러내지 않고 俗塵(속진)에 섞여들다"

곧, "세상의 흐름에 따라 행동할 뿐 銳氣(예기)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구절을 "佛家(불가)"에서는,

"부처나 보살이 衆生(중생)을 濟度(제도)하기 위해 그 本色(본색)을 감추고 世俗(세속)에 태어나 중생과 인연을 맺어 인도하는 일을 뜻한다.

 

 



오잉~?

太虛(태허)가 나가떨어졌네!

양말도 벗다 말고……!

 

 

나 芝山房은 이렇게 해석해 본다.

 

醉 (其) 酒 同 (其) 香

그 술에 취하고 그 香(향)과 함께 하다

 

곧, "酒量(주량)에 따라 은은히 취할 뿐, 醉氣(취기)를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이다.

아~하하하!

 



 

多 情 者, 不 以 生 死 易 心。

好 飮 者, 不 以 寒 暑 改 量。

喜 讀 書 者, 不 以 忙 閒 作 輟。

 

      情(정) 많은 사람은 죽고 사는 것으로 그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춥거나 덥다 하여 주량을 바꾸지 않는다.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은 바쁘다거나 한가하다 하여 독서를 멈추지 않는다.

 

 

                        生死(생사)로 날 위협할 수 없고

                        추우네 더우네 하는 핑계로 술을 어찌 아니 마시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책 읽기는 멈출 수가 없으니,

                        아! 芝山房은 이제 보니 무척 바쁜 사람이로구나.

 



끄윽, 취하는도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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