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一筆♡揮之

墨蘭房

by 권석낙 2019. 9. 21.



 

 



 

識 曲 知 音 自 古 難

瑤 琴 幽 操 少 人 彈

紫 莖 綠 葉 生 空 谷

能 耐 風 霜 歷 歲 寒

 

                  曲(곡) 알고 音(음) 알기란 예로부터 어려워라

                  거문고 그윽한 곡조를 타는 이 드물구나

                  붉은 색 줄기, 푸른 잎은 텅 빈 산에 저 홀로 자라나

                  비바람과 이슬 견디며 한겨울을 지낸다오

 

 

 

 



 

요사이 붓만 들면 墨蘭(묵란)만 치는 芝山房의 꼬라지가 몹시 눈에 미운가 보다. 피곤하여 잠시 누웠노라니 시장 다녀 오던 肅田(숙전)이 내 모습을 슬쩍 보고는,

"꼭 감자같네……!"

라고 한 마디 툭 던지고는 부엌으로 간다.

밉다고 보면 며느리 발뒤꿈치가 달걀 같다더니, 내 얼굴이 얼마나 밉상이었으면 "감자"로 보일까!

이제 난 치는 것은 뒤로 미루고 "감자"나 그려 볼까? ㅎㅎㅎ

 

쳇~! 내 얼굴이 어디가 어때서 감자 같다는 거야? 


'一筆♡揮之' 카테고리의 다른 글

偶然欲寫  (0) 2019.09.21
弄墨  (0) 2019.09.21
墨蘭 (1)  (0) 2019.09.21
墨蘭 (2)  (0) 2019.09.21
墨蘭 (3)  (0) 2019.09.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