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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군자의 사귐이란

by 권석낙 2019. 9. 21.





 

                                 蘭(난)은 돌[]의 깨끗함을 사랑하고,

                                         돌[]은 (난)의 香氣(향기)로움을 사랑한다.

                                         君子(군자)의 사귐이란,

                                         (잘 변하는) 얼굴 빛에 있지 않다.

 

 

     화선지를 펼치고 커피잔을 들고 홀짝거리다가 그만 실수로 종이 위에 질펀하게 쏟고 말았다.

     "어이구, 아까바라~!"

     커피에 푹 젖은 종이를 확~ 찢어 버리나 어쩌나! 하고 망설이다가 여백에 골고루 붓질을 하여 피 물

     을 쳐발랐다.

     그랬더니,

     "오! 이런?"

     생각지도 못한 色(색)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늘에 두고 다 마른 다음에 붓을 들어 叢蘭(총란)을 쳤다.

     그렇지만 벽에 붙여 두고 감상만 할 뿐, 표구사에 맡기지는 못하겠다. 배접 과정에서 커피 물이 매우

     번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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