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99 사랑만 남게 하소서 사랑만 남게 하소서 내게는 사랑만 남게 하소서. 주고서 받을 셈은 잊게 하시고 더 주지 못한 아쉬움만 갖게 하소서. 내게는 사랑만 남게 하소서. 받고 싶은 한 마디는 잊게 하시고 주어야 할 한 마디만 내내 기억하게 하소서. 내게는 사랑만 남게 하소서. 창가에는 불빛 하나 걸어두게 하.. 2019. 1. 27. 여승 - 백석 https://youtu.be/QBp4028Kye0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山) 깊은 금점판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 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여승(女僧) / 백석 읽는 맛으로 따져 백석만큼한 이가 달리 있을까.생경스런 단어가 툭툭 튀어나와도 전혀 암시랑토 않다. 가지취가 뭔지 까치취의 평.. 2019. 1. 27. 5월의 편지 오월의 편지 /김홍성 어떻게 지내시는지요무성히 많은 가지를 푸르도록잎새피워 놓으시고 나무 아래 편히쉬셔야 할 우리 부모님외롭고 지칠때 달려가고 싶은 부모님 길게 늘어선 그림자 홀로 밟으시며 태양이 머물던 자리는 쓸쓸한 석양언저리에 맴돌 듯 멈춰 버린듯외로움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시는 지요 밤낮으로 정성들여 가꾼 어린 나무는튼튼히 뿌리내려 울창한 숲길을 이루고제 어린새싹 혹여 비 바람에 다칠까노송이된 부모님 마음 알리요만 아주 가끔씩이라도 여린 바람 한줌과고운 햇살 한줌이 여윈 어깨 매만지면미소잃은 빈가슴에 찬바람은 없을텐데눈치없이 혹여 누가되실까깊은밤 두견새울어 잠못이루신다고외로움에 석양을 등에지고쓸쓸히 홀로 어딜 가시는지요용서하세요 불효막심한 자식들을. 2019. 1. 27. 이전 1 ··· 28 29 30 31 32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