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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 15 - 위령공(衛靈公) - ⑬

by 권석낙 2026. 6. 16.
논어집주(論語集注) - 15 - 위령공(衛靈公) - ⑬ | 논어집주 (論語集注)

논어(論語) - 15 - 위령공(衛靈公) - ⑬
1子曰 臧文仲은 其竊位者與인저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로다.
2자왈 장문중은 기절위자여인저 지유하혜지현이불여립야로다.  
3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문중은 그 지위를 훔친 사람이구나! 유하혜의 현명함을 알고도 그와 (조정에) 나란히 서지 않았다.”라고 하셨다.
4The Master said, “Was not Tsang Wan like one who had stolen his situation? He knew the virtue and the talents of Hûi of Liû-hsiâ, and yet did not procure that he should stand with him in court.” 

 

논어집주(論語集注) - 15 - 위령공(衛靈公) - ⑬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장문중은 그 지위를 훔친 사람이구나! 유하혜의 현명함을 알고도 그와 (조정에) 나란히 서지 않았다.”라고 하셨다.

○ 竊位, 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 如盜得而陰據之也. 柳下惠 魯大夫展獲 字禽 食邑柳下 謚曰惠 與立 謂與之並立於朝 范氏曰 臧文仲爲政於魯 若不知賢 是不明也 知而不擧 是蔽賢也 不明之罪小 蔽賢之罪大 故孔子以爲不仁 又以爲竊位
자리를 훔쳤다는 것은 그 자리에 걸맞지 않아 마음에 부끄러움이 있어서, 마치 도둑질로 얻어서 몰래 가지고 있다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 유하혜는 노나라 대부 전획이고, 자는 금이며, 식읍이 유하에 있고, 시호는 혜였다. 나란히 선다는 것은 그와 더불어 조정에 나란히 선다는 말이다. 범씨왈 “장문중이 노나라에서 정치를 할 적에, 만약 유하혜가 현명한지 몰랐다면 이는 명철하지 못한 것이요, 알고서도 천거하지 않았다면 이는 현명함을 가리는 일이다. 명철하지 못한 죄는 작으나, 현명함을 가린 죄는 크다. 이런 까닭에 공자님께서 어질지 못하다고 여겼고, 또한 그 자리를 훔쳤다고 여겼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爵位天之所以待人才 有才德者之所宜居也 豈一己可得而私有哉 如盜得而陰據之 則蔽賢抑能悖天行私而不自知其非矣
경원보씨가 말하길, “작위는 하늘이 인재를 대우하는 수단이니, 재능과 덕이 있는 사람이 마땅히 가져야 하는 바이다. 어찌 자기 한 사람이 얻어서 사사로이 소유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것을 훔쳐서 몰래 점거하고 있다면, 현명한 사람을 감추고 유능한 사람을 억압하며 하늘의 이치를 어기고 사욕을 행하면서도 스스로 자기의 잘못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或謂竊人之物者 惟恐人見而奪之 竊人之位者 惟恐賢者見用而逼己 雙峯饒氏曰 恐有此等意思 竊人物者 恐人見得便證出他來 臧文仲自居上位亦自有所長 若與柳下惠竝立 便被他形出己之短 所以蔽而不進之
혹자가 말하길, “남의 물건을 훔친 사람은 오직 남이 알아보고 그것을 빼앗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의 자리를 훔친 사람은 오직 현자가 기용되어 자신을 핍박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라고 하였다. 쌍봉요씨가 말하길, “아마도 이러한 뜻이 있을 것이다. 남의 물건을 훔친 사람은 남이 알아보고서 곧바로 그가 도둑이라고 증언하고 나설 것을 두려워한다. 장문중이 스스로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 자체로 잘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겠지만, 만약 유하혜와 더불어 나란히 조정에 서게 된다면, 곧바로 그에 의하여 자신의 단점이 드러날 것이다. 이 때문에 그를 가려 막고서 조정에 들이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勿軒熊氏曰 公叔文子與大夫僎同升 則稱其文 臧文仲知柳下惠而不與立 則譏其竊位 蓋在上位以薦賢爲重也
물헌웅씨가 말하길, “공숙문자는 대부 천과 더불어 같이 조정에 올랐으니, 사람들이 그 文을 칭송하였고, 장문중은 유하혜를 알았으면서도 더불어 나란히 서지 않았기에 사람들이 자리를 훔쳤다고 나무랐으니, 대체로 윗자리에 있으면 어진 사람을 천거하는 일을 중요한 것으로 삼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不明者 知識之暗不智也 蔽賢 則心術之私不仁也 豈非偸竊職位以爲己之私有而不復以職位爲國家待賢之公器與 文仲魯賢大夫 夫子不雷同而賢之 大公至正之心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명철하지 못한 것은 알고 기억하는 것이 어두운 것으로서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현명한 사람을 가리는 것은 심술의 사사로움으로서 어질지 못한 것이다. 이것이 어찌 직위를 훔쳐서 자신의 사사로운 소유물로 삼는 것이 아니고, 직위를 더 이상 국가가 현자를 대우하는 공적인 기물로 삼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장문중은 노나라의 현명한 대부였는데, 공자께서는 부회뇌동하여 그를 현명하다고 여기지 않으셨으니, 크게 공정하고 지극히 올바른 마음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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