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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 14 - 헌문(憲問) - ㉖

by 권석낙 2026. 6. 15.
논어집주(論語集注) - 14 - 헌문(憲問) - ㉖ | 논어집주 (論語集注)

논어(論語) - 14 - 헌문(憲問) - ㉖
1蘧伯玉이 使人於孔子어늘 孔子 與之坐而問焉曰 夫子는 何爲오 對曰 夫子 欲寡其過而未能也니이다 使者 出커늘 子曰 使乎使乎여.
2거백옥이 사인어공자어늘 공자 여지좌이문언왈 부자는 하위오 대왈 부자 욕과기과이미능야니이다 사자 출커늘 자왈 사호사호여.
3 거백옥이 사람을 시켜 공자에게 심부름을 보냈는데, 공자께서 그 사람과 같이 앉아 묻기를, “부자(거백옥)께서는 무엇을 하시는가?”라고 하니,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부자께서는 허물을 적게 하려고 하시지만 아직 능하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심부름 온 사람이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심부름을 잘하는 사람이구나, 심부름을 잘하는 사람이구나.”라고 하셨다.
4 Chü Po-yü sent a messenger with friendly inquiries to Confucius. 

Confucius sat with him, and questioned him. “What,” said he! “is your master engaged in?” 

The messenger replied, “My master is anxious to make his faults few, but he has not yet succeeded.” 

He then went out, and the Master said, “A messenger indeed! A messenger ind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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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집주(論語集注) - 14 - 헌문(憲問) - ㉖
蘧伯玉使人於孔子
거백옥이 사람을 시켜 공자에게 심부름을 보냈는데,

○ 蘧伯玉 衛大夫 名瑗 孔子居衛 嘗主於其家 旣而反魯 故伯玉使人來也
거백옥은 위나라 대부이고 이름은 원이다. 공자가 위나라에 기거할 적에 일찍이 그 집에 머무른 적이 있었다. 당시 공자는 이미 노나라로 돌아왔기에 거백옥이 사람을 보내왔던 것이다.

孔子與之坐而問焉 曰 夫子何爲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공자께서 그 사람과 같이 앉아 묻기를, “부자(거백옥)께서는 무엇을 하시는가?”라고 하니,

그 사람이 대답하기를, “부자께서는 허물을 적게 하려고 하시지만 아직 능하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심부름 온 사람이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심부름을 잘하는 사람이구나, 심부름을 잘하는 사람이구나.”라고 하셨다.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夫子 指伯玉也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則其省身克己 常若不及之意 可見矣
그와 더불어 앉았다는 것은 그 주인을 공경함이 그 사자에게까지 미쳤다는 것을 말한다. 부자는 거백옥을 가리킨다. 그가 그저 허물을 적게 하고자 하나 아직도 이를 해내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그가 몸을 살피고 자신을 이기는 것에 있어 항상 미치지 못한 것처럼 행동한다는 뜻을 찾아볼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雲峯胡氏曰 省身常若不及 惟恐其身之有過而常加省察也 克己常若不及 惟恐其過未改而常加克治也
운봉호씨가 말하길, “제 몸 살피기를 항상 미치지 못한 것처럼 한다는 것은 오직 제 몸에 잘못이 있을까 두려워하여 항상 성찰을 더한다는 것이고, 극기를 항상 미치지 못한 것처럼 한다는 것은 오직 그 잘못이 고쳐지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항상 이겨서 다스림을 더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使者之言愈自卑約 而其主之賢益彰 亦可謂深知君子之心 而善於辭令者矣 故夫子再言使乎以重美之 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사자의 말이 스스로를 낮추고 요약될수록 그 주인의 어짊이 더욱 잘 드러나는데, 이 또한 군자의 마음을 깊이 잘 알면서 사령(말 심부름)에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공자께서 사자여! 라고 거듭 말함으로써 그를 크게 칭찬했던 것이다. 장주에 따르면 “거백옥이 행년(그때까지 먹은 나이) 50에 49년간의 잘못을 알았다”고 칭찬하였다. 또 말하길, “거백옥은 행년 60이 되어 60으로(60에 맞게) 변하였다.”고 하였다.

淮南子曰 蘧伯玉 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
회남자가 말하길, “거백옥은 행년 50에 49년의 잘못을 알았다.”고 하였다.

莊子則陽篇 蘧伯玉 行年六十而六十化 未嘗不始於是之而卒詘(與屈同)之以非也
장자 칙양편에 따르면, 거백옥은 행년 60에 60번이나 변화하였는데, 일찍이 옳다고 여기지 않은 적이 없었으나 결국에는 그르다고 굽혔다.

朱子曰 化是舊事都消融了 無固滯
주자가 말하길, “化라는 것은 옛일이 모두 녹아서 사라져 버려서 굳고 막힘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非是至五十歲頓然有悟也 化者變化之謂 言氣質變化一年勝似一年 至於行年六十而猶變化未已也
쌍봉요씨가 말하길, “행년 오십에 사십구년 동안의 잘못을 안다는 것은 나이 오십 살에 이르러 갑자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 아니다. 化라는 것은 변화를 말하는 것인데, 기질의 변화가 매 1년마다 더 나아지는 것 같으며, 행년 60에 이르러도 여전히 변화가 아직 그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蓋其進德之功 老而不倦 是以踐履篤實 光輝宣著 不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대개 그가 덕에 나아가는 공부를 늙어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뜻이리라. 이런 까닭에 실천하고 이행하는 것이 독실하였고, 광휘가 현저하게 빛났던 것이다. 비단 사자가 이를 알았을 뿐 아니라, 공자께서도 역시 이를 믿었던 것이다.

南軒張氏曰 伯玉之使 其言雖謙而意義永 事情稱也 夫欲寡過而未能 非篤於進德修業者 莫知此味也 則伯玉之賢 可知矣 而其使之才 亦可知矣
남헌장씨가 말하길, “거백옥의 심부름꾼은 그 말이 비록 겸손하였지만, 그 의의가 길고 사정에 잘 들어맞았다. 무릇 잘못을 적게 하고자 하지만, 아직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은 덕에 나아가고 대업을 닦는 것에 독실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도 이 맛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즉 거백옥의 현명함을 알 수 있으면서도, 또한 그 사자의 재주 역시 알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使者不以伯玉之德著見於外者言 而以伯玉之心克治於內者告 且曰 欲而未能 不獨其言謙抑卑下 而又深有得於聖賢爲己之學 常如不及之意 可謂知德而能言矣
경원보씨가 말하길, “사자는 거백옥의 덕이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말하지 않고, 거백옥의 마음이 안에서 극복하고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주었고, 또한 하고자 하나 아직 해내지 못하였다고 말하였기에, 단지 그 말이 겸손하고 억제하며 자신을 낮출 뿐 아니라, 또한 성현께서 爲己之學을 함에 있어 항상 미치지 못한 것처럼 하는 뜻에 대하여 깊이 터득함이 있었던 것이니, 덕을 알면서 말하는 것에도 능하다고 말할만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欲寡其過而未能 一句意味深長 學者常存此心 乃進德之本也
쌍봉요씨가 말하길, “그 허물을 적게 하고자 하지만 아직 해낼 수 없다는 이 한 구절은 의미심장하니, 배우는 자가 항상 이런 마음을 보존하는 것이, 마침내 덕을 증진하는 근본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欲寡過則不自是 不謂已能寡過則不自足 此檢身常若不及之心也 進善其有窮乎 非伯玉之賢 不能如此存心 非使者之賢 不能知伯玉此心 宜夫子有味其言而深賞之
신안진씨가 말하길, “허물을 적게 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미 허물을 적게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제 몸을 점검함에 있어 항상 미치지 못한 것처럼 한다는 마음이다. 善을 증진함에 있어 어찌 끝이 있겠는가? 거백옥의 현명함이 아니라면, 이렇게 마음을 보존할 수 없고, 사자의 현명함이 아니라면, 거백옥의 이러한 마음을 알 수 없으니, 공자께서 그의 말을 음미하고서 그것을 깊이 칭찬하신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라고 하였다.

吳氏曰 論語中夫子俟其出而稱之者二 南宮适出伯玉使者出 是也 俟其出而斥之者二 宰我出樊遲出 是也 聖人氣象從容 如天地生物 陽舒陰慘 無非敎也 千載而下 猶可想見之
오씨가 말하길, “논어 가운데 공자께서 그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칭찬한 것이 2번인데, 남궁괄이 나가고 거백옥의 사자가 나간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지적한 것도 2번인데, 재아가 나가고 번지가 나간 것이 바로 이것이다. 성인의 기상은 조용하시니, 마치 천지가 만물을 냄에 있어 陽舒陰慘하는 것과 같아서, 가르침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천년 뒤에라도 여전히 생각만 하면 알 수가 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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