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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

by 권석낙 2023. 12. 27.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댓잎 그림자가 계단을 쓸어도 먼지는 그대로요

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 흔적은 남지를 않네

 

智慧存於明者心(지혜존어명자심) 지혜는 밝은 사람 마음에 있으며

如淸水在於深井(여청수재어심정) 맑은 물이 깊은 샘에 있는 것과 같네.

 

三日修心千載寶(삼일수심천재보) 사흘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百年貪物一朝塵(백년탐물일조진) 백년 탐낸 재물은 하루아침에 티끝이라.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輪穿沼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

 

借婆衫子拜婆門 禮數周旋已十分 (차파삼자배파문 예수주선이십분)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죽영소계진부동 월천담저수무흔)

 

智慧存於明者心 (지혜존어명자심)

如淸水在於深井 (여청수재어심정)

 

三日修心千載寶 (삼일수심천재보)

百季貪物一朝塵 (백계탐물일조진)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을 쓸어도 먼지는 그대로이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 흔적이 남지 않구나!

지혜는 밝은 사람 마음에 있는 것,

맑은 물이 깊은 샘에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일세.

단 삼일이라도 마음 닦으면 千年의 보배요,

백년을 탐한 재물도 하루아침의 티끌과 같네 그려

 

금강경 / 야보선사님의 詩

 

오막 이슥한 밤

홀로 앉아 있으니

고요하고 적적해

본래의 자연

무슨 일로 서녘 바람

숲을 흔드는고

외기러기

먼 하늘에 울고 간다.

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寂寂寥寥本自然 적적료료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림야

一聲寒雁唳長天 일성한안누장천

 

조용한 밤 산막에 앉아 말문 닫고 보니

고요하고 적막함이 본래 자연이었구나

무슨 일로 서풍은 잠든 숲을 깨우고

기러기 하늘에서 기룩기룩 우는고

※여기서 서풍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법문을 이름

 

-야보선사-

 

바람이 불고 꽃이 피었다가,

구름이 일고,

안개가 피어오르고,

강물이 얼었다가 풀리는 것도 또한 자연의 무심이다.

이런일을 그 누가 참견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자연 앞에 무심히 귀를 기울일 뿐이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려면 입 다물고

그저 무심히 귀를 기울이면 된다.

무심히 귀를 기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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