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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張思叔 座右銘

by 권석낙 2023. 12. 17.

張思叔 座右銘

明心寶鑑(명심보감) - 立敎篇(입교편)

입교편(立敎編)은 올바른 가르침을 세워야 함을 강조하며 15장으로 구성

 

장사숙(張思叔)의 열네 가지 좌우명

 

張思叔座右銘曰(장사숙좌우명왈)

 

凡語(범어)를 必忠信(필충신)하며 凡行(범행)을 必篤敬(필독경)하며

飮食(음식)을 必愼節(필신절)하며 字畫(자획)을 必楷正(필해정)하며

容貌(용모)를 必端莊(필단장)하며 衣冠(의관)을 必肅整(필숙정)하며

步履(보리)를 必安詳(필안상)하며 居處(거처)를 必正靜(필정정)하며

作事(작사)를 必謀始(필모시)하며 出言(출언)을 必顧行(필고행)하며

常德(상덕)을 必固持(필고지)하며 然諾(연낙)을 必重應(필중응)하며

見善如己出(견선여기출)하며 見惡如己病(견악여기병)하라

 

凡此十四者(범차십사자)는 皆我未深省(개아미심성)이라

書此當座隅(서차당좌우)하여 朝夕視爲警(조석시위경)하노라

 

《장사숙좌우명(張思叔座右銘)》에 말하였다.

“무릇 말을 반드시 충성되고 미덥게 하며,

무릇 행실을 반드시 돈독히 하고 공경히 하며,

음식을 반드시 삼가고 알맞게 하며,

글씨를 반드시 반듯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를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히 하며,

의관을 반드시 엄숙하고 바르게 하며,

걸음걸이를 반드시 안전하고 자상히 하며,

거처하는 곳을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을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말을 하는 것을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며,

평상의 덕(德)을 반드시 굳게 가지며,

승낙하는 것을 반드시 신중히 대응하며,

선(善)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같이 하며,

악(惡)을 보거든 자기의 병인 것처럼 하라.

 

무릇 이 열 네 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살피지 못한 것이다.

이것을 자리의 귀퉁이에 해당하는 곳에 써 붙여 놓고 아침저녁으로 보고 경계하노라.”

 

[해설] 《論語(논어)》 〈顔淵(안연)〉편에 보이는, 공자(孔子)가 그의 제자 안연(顔淵)에게 “禮가 아니면 보지 말고[勿視], 듣지 말고[勿聽], 말하지 말고[勿言], 움직이지 말고[勿動] 四勿내용과 흡사한, 일상생활의 규범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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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張思叔(장사숙) : 송나라 張繹(장역)으로 明道(명도) 程顥(정호)의 문인이다. 사숙은 그의 字이다.

○ 座右銘(좌우명) : 자리의 오른쪽에 써 붙여 두고 반성의 자료로 삼는 격언(格言)이다.

○ 凡(범) : ‘汎’의 의미로 보아 ‘모든’으로 새겨 봄직하다.

○ 篤敬(독경) : 말과 행실(行實)이 도탑고 공손(恭遜)함. 篤은 도타울 ‘독’. 敬은 공경 ‘경’.

○ 愼節(신절) : 삼가고 알맞게 함. 愼은 ‘삼갈 신’. 節은 마디‘절’(알맞은 정도. 절도(節度))

○ 畫(획) : 畵(화: 그림)와 劃(획: 획, 긋다)의 의미를 가지나 여기서 ‘劃’의 의미이다. 따라서 ‘획’으로 읽어야 한다.

○ 楷正(해정) : 해서(楷書)로 쓴 글자의 모양이 똑똑하고 바름. 楷는 본보기 ‘해’. 해서.

○ 肅整(숙정) : 몸가짐이나 차림새가 바르고 엄숙(嚴肅)함. 肅은 엄숙할 ‘숙’. 整은 가지런할 ‘정’

○ 步履(보리) : 걷고 밟는 것이므로 걸음걸이를 말한다.

○ 安詳(안상) : 편안하게(자연스럽게) 얌전하게(깔끔하게) 취하는 태도를 말한다.

○ 固持(고지) : 굳게 지님. 굳게 가짐.

○ 然諾(연낙) : ‘然’과 ‘諾’은 ‘예’ 정도의 수긍 또는 승낙의 의사 표시를 의미한다.

○ 見善을~ 見惡을~ : 여기서 善과 惡은 남의 선행과 악행을 말한다.

○ 書此當座隅(서차당좌우) : ‘이것을(此, 목적어) 자리 모퉁이에(座隅, 보어) 써 붙여(書,술어)’의 의미이다. 좌우는 ‘座右銘’의 ‘座右’(자리 오른쪽)와 혼동하기 쉽다. ‘座隅’가 통행본에 ‘座右’로 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잘못이다.

 

[출전] 《宋名臣言行錄(송명신언행록)》에 보이는데, 《小學(소학)》 〈嘉言(가언) 第五 七十六章〉에 소개되어 있다.

<嘉言 76>

○ 張思叔座右銘曰、凡語必忠信、凡行必篤敬、飮食必愼節、字畫必楷正、容貌必端莊、衣冠必肅整、歩履必安詳、居處必正靜。作事必謀始、出言必顧行、常德必固持、然諾必重應、見善如己出、見惡如己病。凡此十四者我皆未深省。書之當座隅、朝夕視爲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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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寶鑑-立敎篇

 

張思叔座右銘曰,

凡語必忠信, 凡行必篤敬, 飮食必愼節, 字劃必楷正, 容貌必端莊, 衣冠必肅整, 步履必安詳, 居處必正靜, 作事必謀始, 出言必顧行, 常德必固持, 然諾必重應, 見善如己出, 見惡如己病, 凡此十四者, 皆我未深省, 書此當座隅, 朝夕視爲警。

 

장사숙좌우명왈,

범어필충신, 범어필독경, 음식필신절, 자획필해정, 용모필단장, 의관필숙정, 보리필안상, 거처필정정, 작사필모시, 출언필고행, 상덕필고지, 연약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장사숙의 좌우명에 이르기를,

모든 말은 반드시 정성되고 신의가 있어야 하고, 모든 행동은 반드시 독실하고 조심해야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절제하여야 하며, 글씨는 반드시 똑바르게 써야 하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여야 하고, 의관은 반드시 엄숙하고 바르게 하여야 하며, 걸음 걸이는 반드시 안정되고 차분해야 하며, 거처는 반드시 바르고 고요해야 하며, 일을 꾸밀 때는 반드시 시작을 잘 꾀하여야 하고, 말을 할 때는 반드시 행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 보아야 하며, 평상(平常)의 덕을 반드시 굳게 지녀야 하고, 승낙은 반드시 신중하게 응해야 하며, 선한 일을 보기를 내게서 나오듯이 하며, 악한 일을 보기를 내 병인 듯 하여야 하느니라.

 

무릇 이 14가지 것을 모두 나는 아직 깊이 성찰하지 못하였으니, 이를 글로 써서 자리의 구석에 붙여 놓고는 아침 저녁으로 보고서 경계로 삼으리라.

 

(字義)

​○ 이 좌우명은 오언(五言)으로 되어 있고, 2.3 2.3으로 끊어 읽는다. 2,4,6,8,10,12,14구(句)가 운을 맞추고 있는 점도 보면서 읽으면 운율을 느낄 수 있다.

​○ 凡은 ①무릇 범. ②모든 범. ③범상할 범. ①과 ②의 뜻은 별 차이가 없으므로 문장에 따라 적절히 해석한다.

​○ 忠은 충성 충. 정성 충. 忠을 꼭 임금이나 나라에 대한 충성으로 결부시킬 필요는 없다. 忠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정성되고 진실된 마음을 뜻하는 글자이다. 여기서도 忠은 나라에 대한 충성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 敬은 ①공경할 경. ②삼갈 경. 조심할 경. 敬은 누구를 공경한다는 뜻도 있지만 행동이나 말을 조심하고 신중히 한다는 뜻도 있다.

​○ 節은 술어로 절약(절제)할 절.

​○ 楷는 해서 해. 해서(楷書)는 서체의 하나로 똑바로 쓰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楷는 “바르다”는 뜻도 있다.

​○ 莊은 ①씩씩할 장. ②단정할 장. 여기서는 ②의 뜻이다.

​○ 肅은 엄숙할 숙.

​○ 步는 명사로는 걸음 보. 술어로는 밟을 보.

​○ 履는 신 리. 술어로는 밟을 리.

​○ 安詳은 관용적인 표현으로 성질이 찬찬하고 자세하다는 뜻이다.

​○ 常은 항상 상.

​○ 書는 술어로는 “~을 쓰다”의 뜻이다.

​○ 隅는 구석 우.

​○ 爲는 ~으로 삼다. ~으로 여기다.

​○ 警은 경계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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