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軾《和子由澠池懷舊》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老僧已死成新塔 壞壁無由見舊題
往日崎嶇還記否 路長人困蹇驢嘶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유지조)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
壞壁無由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路長人困蹇驢嘶(노장인곤건려시)
인생의 방황은 무엇과 비슷하다 할 것인가
그것은 땅에 내린 기러기가 눈의 흙탕을 밟는 것과 같다
흙탕 위에 우연히 발자욱을 남기기는 하여도
날아간 기러기는 동으로 갔는지 서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그 때의 늙은 스님은 이미 죽어 새로운 돌탑이 되었고
무너진 벽에는 일찌기 우리가 쓴 글씨의 자취도 찾을 수 없다
지난 날의 괴로운 여로를 그대 아직 잊지 않고 있는가
길은 멀고 사림은 피곤하여 절름거리던 나귀 울부짖었나니
화자유민지회구(和子由澠池懷舊) - 소동파(蘇東坡)
아우인 자유와 함께 과거길에 갔던 민지의 옛 일을 회고하며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도처의 인생이 무엇과 같던가
應似飛鴻蹈雪泥(응사비홍도설니) 하늘 나는 기러기 구름과 땅을 오감이라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류지조) 진흙위에 우연히 발자욱 남겼어도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 기러기 하늘을 날며 어찌 동서를 가렸을까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 노승은 이미 죽어 탑 하나 생겼는데
壞壁無由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 무너진 벽에는 옛 글귀 찾아볼 길 없어라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전의 기구했던 때를 아직 기억할까
路長人困蹇驢嘶(노장인곤건려시) 길 멀고 사람은 지쳐 나귀 절름거리며 울던 일을

草書 節錄 蘇軾:和子由澠池懷舊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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