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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감상

5월의 편지

by 권석낙 2019. 1. 27.

어버이 마음

 


 
오월의 편지
/김홍성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무성히 많은 가지를 푸르도록
잎새피워 놓으시고 나무 아래 편히
쉬셔야 할 우리 부모님
외롭고 지칠때 달려가고 싶은 부모님
   
길게 늘어선 그림자 홀로 밟으시며
태양이 머물던 자리는 쓸쓸한 석양
언저리에 맴돌 듯 멈춰 버린듯
외로움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시는 지요
 
밤낮으로 정성들여 가꾼 어린 나무는
튼튼히 뿌리내려 울창한 숲길을 이루고
제 어린새싹 혹여 비 바람에 다칠까
노송이된 부모님 마음 알리요만  

아주 가끔씩이라도 여린 바람 한줌과
고운 햇살 한줌이 여윈 어깨 매만지면
미소잃은 빈가슴에 찬바람은 없을텐데

눈치없이 혹여 누가되실까
깊은밤 두견새울어 잠못이루신다고
외로움에 석양을 등에지고
쓸쓸히 홀로 어딜 가시는지요
용서하세요 불효막심한 자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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