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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講座

退溪先生 墓碣銘

by 권석낙 2020. 2. 15.
      退溪先生 墓碣銘 先生自銘竝書
      퇴계선생 묘갈명 선생자명병서
      
      生而大癡(생이대치) : 태어나서는 크게 어리석었고
      壯而多疾(장이다질) : 장성하여서는 병이 많았네
      ​中何嗜學(중하기학) : 중년에는 어찌 학문을 좋아했으며
      晩何叨爵(만하도작) : 말년에는 어찌 벼슬에 올랐던고 
      學求猶邈(학구유막) : 학문은 구할수록 멀기만 하고
      爵辭愈嬰(작사유영) : 관작은 사양할수록 몸에 얽히네
      進行之跲(진행지겁) : 세상에 진출하면 실패가 많았고
      退藏之貞(퇴장지정) : 물러나 은둔하면 올발랐네
      深慙國恩(심참국은) : 국가의 은혜에 깊이 부끄럽고
      亶畏聖言(단외성언) : 성인의 말씀이 참으로 두려워라
      有山嶷嶷(유산억억) : 산은 높이 솟아 있고
      有水源源(유수원원) : 물은 끊임없이 흐르는데
      婆娑初服(파사초복) : 선비의 옷을 입고 한가로이 지내니
      脫略象訕(탈략상산) : 뭇 비방에서 벗어났네
      我懷伊阻(아회이조) : 내 그리워하는 분 저멀리 있어 볼 수 없으니
      我佩誰玩(아패수완) : 나의 패옥 누가 구경해 주리
      我思古人(아사고인) : 내 고인을 생각하니
      實獲我心(실획아심) : 실로 내 마음과 맞는구나
      寧知來世(녕지래세) : 어찌 후세 사람들이
      不獲今兮(불획금혜) : 지금의 내 마음을 모른다 하랴
      憂中有樂(우중유악) : 근심스러운 가운데에 낙이 있고
      樂中有憂(악중유우) : 즐거운 가운데에 근심이 있네
      乘化歸盡(승화귀진) : 자연의 조화를 타고 다하여 돌아가니
      復何求兮(부하구혜) :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自銘(自書碑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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