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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난그리기

by 권석낙 2019. 10. 26.

  난 그리기

 
 
1) 봉안(鳳眼)
 
난(蘭)을 그리는 일은 잎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
 
첫붓에 정두, 당두, 서미의 세법이 있다. 난을 그릴 때 붓은 중붓을 이용하여 붓의 상단을 잡고 팔꿈치를 들어 팔전체의 힘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하여 일필로 그린다. 붓을 댈 때는 붓대를 수직으로 유지해야 하며 비스듬히 뉘거나 손가락의 힘으로 그려서는 안된다. 둘째 붓은 첫붓의 잎과 교차되어 봉황의 눈 같은 형태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교봉안(交鳳眼) 또는 상안(象眼)이라고 하는데 봉의 눈, 혹은 코끼리의 눈과 같다는데서 일컬어진 것이다.
 
2) 파봉안(破鳳眼)
 
셋째 붓으로 둘째 붓에서 만들어진 봉안사이에 잎 하나를 더 그려 넣음으로써 그 형태가 깨뜨려진다. 의도 필부도9意到 筆不到) 뜻은 이르렀으나 붓은 이르지 않았다. 즉 잎의 중간에서 붓은 끊겼어도 마음은 이어졌다는 뜻임.
 
3) 우발오엽(右發五葉)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그리는 것을 내리붓(순필?順筆)이라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리는 것을 거꿀붓(역필?逆筆)이라한다. 처음 배우는 이는 내리붓을 먼저 익혀야 한다. 그것은 붓질(운필?運筆)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가 진전됨에 따라 거꿀붓도 익혀야 한다. 그리하여 좌우의 필법을 다 잘하게 되어야 비로소 완전한 화법이라고 한다.
 
4) 양총교호(兩叢交互)
 
두 포기의 난(蘭)이 교차하고 있는 모양을 그리는 방법 두 포기중에서 주(主)가 있고 빈(賓)이 있고 조(照)가 있고 응(應)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 쪽이 주(主)면 다른쪽은 객(客)이어서 잘 조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잎은 진하게 그리고 꽃은 연하게 그린다. 같은 잎도 짙음과 엷음(농담?濃淡)에 따라 향배(向背) 원근(遠近)이 구분된다. 앞으로 향한 것과 가까운 잎을 짙은먹(농묵?濃墨)으로 그리고, 뒤의 떨기는 엷은먹(담묵?淡墨)으로 그리기도 하며, 짙은먹(濃墨)과 엷은먹(淡墨)을 적당히 섞어 그리기도 한다. 잎을 엷은 먹으로 그리는 꽃을 짙은먹으로 그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능숙한 후에 그려볼 일이다.
 
 
난초꽃그리기
 
꽃을 그리려면 벼루에 있는 보통의 먹물보다 더 진하게 두세방울을 갈아야한다. 붓에 물기가 많으면 먹물이 깊이 스며들어가서 먹색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붓의 물기를 습포에 닦아낸 뒤에 붓끝에 약간의 물을 먹인 다음 짙은먹(농묵?濃墨)을 살짝 찍는다. 이 때 붓 끝의 한쪽면에만 먹을 찍어야 한다. 그리고 붓끝이 휘어졌을 때는 반듯이 세워서 먹이 묻어있지 않은 면을 살며시 대고 그린다. 꽃잎이 향하는 쪽에 따라 한쪽면이 볼록하도록 그려야 하는데, 이것은 붓대를 엄지 손가락으로 굴러서 그리게 된다. 많은 연습을 하면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꽃을 그릴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려야 하는데, 먼저 맑은 물로 정성껏 먹을 갈아야하며 반 듯한자세로 마음을 가라 앉혀 차분해진 뒤에 붓을 들어 그려야 한다.
 
꽃봉오리를 그릴 준비가 다 되었으면 먼저 왼쪽을 향한 것부터 그리기 시작한다. 이것이 능숙해지면 위에서 아래로 숙여진 꽃, 위를 쳐다보는 듯한 꽃을 그려익히고, 다음에 오른쪽을 향한 꽃을 연습하여 여러 가지 모양의 꽃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도록 한다. 꽃을 그리는데는 위와 아래, 잎과 뒤를 향한 모습과 꽃 망울과 활짝핀 모양을 고루 체득할 필요가 있다. 줄기는 잎속에 꽂히고 꽃은 잎 밖으로 나와 겉과 속, 높고 낮음이 충분히 갖추어져야 하는데, 겹쳐지거나 병행하게 그리면 자연스럽지 못하다. 꽃을 그리는데는 반드시 꽃잎을 다섯으로 해야 한다. 꽃잎 중 폭이 넓은 것은 정면을 향해 피어 있는 꽃잎이며 꽃잎의 폭이 좁은 것은 옆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다.
 
 
꽃술그리기(점심법?點心法)
 
난(蘭)의 꽃술인 세 점(點)은 山자의 초서(草書)로서 山처럼 찍는다. 꽃잎이 향하고 있는 모양을 보아 적당한 것을 쓴다. 이것은 정해진 법식(法式)이다. 이 같이 3點을 쓰는 것이 정격(正格)이지만 4點 혹은 2點을 섞어 쓰는 것은 꽃잎이 꽃술을 가리든가, 혹은 꽃이 많은 경우에 동일한 형식이 되는 것을 피할 경우, 파격(破格)이 되는 것은 무방하다.
 
 
쌍테로 꽃그리기 (쌍구화법?雙鉤花法)
 
두선을 써서 그리는 꽃의 법식이다.
 
이 그림은 앞에서 설명한 난초의 잎과 꽃을 테법(구륵법?鉤勒法)을 써서 결합시킨 그림이다. 파봉안(破鳳眼)의 법식과 꽃을 전후에 배치하여 입체감을 살린 것이다
 
 
헤의 꽃그리기 (혜화법식?蕙花法式)
 
혜(蕙)는 난(蘭)의 일종이며 보통 난(蘭)은 한줄기에 한 송이의 꽃이 피지만 혜(蕙)는 한줄기에 2∼10여 개의 꽃이 피고 잎이 억센 것이 난(蘭)과 다르다. 혜화(蕙花)는 밑에서부터 차례로 위로 피어 올라가며 끝에 다다르면 어린 꽃망울이 있다. 줄기는 굵고 든든하여 곧게 서 있다.
 
 


사군자 난 그리기
                                             따라 해보시면 난초를 칠 수 있습니다.


1번 선을 그립니다.힘있는 선을 긋기 위해서 중봉필로 그립니다. 중간 중간 붓을 멈추어 세워 붓털이 탄력을 받게 합니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지금은 선을 예쁘게 그을 필요는 없습니다.

2번 봉안선(鳳眼線)을 그립니다.

3번 파봉안선(破鳳眼線)을 그립니다.1, 2, 3번의 순서는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5,6,7,8번의 말엽선(末葉線)을 좌우에 그립니다.이 선들은 순서를 달리 해도 됩니다. 1,2,3번 선에 비해 짧게 그립니다.

두 포기를 그려봅니다.

이젠 붓을 멈추지 않고 단숨에 매끈하게 그립니다. 선을 긋는 순간은 숨을 멈추어야 합니다.

3번 파봉안선을 지금까지 그린 것과 다르게 길게 그려봅니다. 이 선이 그리기 까다로울 거예요.

두 포기를 연결해 그립니다.

방향을 달리하여 두 포기를 그립니다.

꽃대를 그립니다.중간에 붓을 멈추는 방법과매끄럽게 그리는 방법을 모두 연습합니다.

꽃을 그립니다.

꽃대에 꽃을 붙입니다.오른 쪽 위의 점은 꽃안에 그려넣는 화심입니다.

이제 완전한 한포기의 난을 그립니다.

방향을 달리했습니다.

두 포기를 연결해 그립니다.

반대 방향으로 두 포기를 그립니다.

바위와 난을 함께 그립니다.바위는 복잡하지 않게 단순하게 표현하는 게 좋습니다. 사군자는 사실화가 아닌 사의화인 점에 유의합니다.

구도를 바꾸어 그립니다.

바위 표현도 다양하게 연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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