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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臨書四種

by 권석낙 2019. 10. 24.

臨  書  四  種

 

 

 

 

 

 

 

 

 

 

    저녁 해는 山(산) 너머로 사라지고

    黃河(황하)는 아스라히 바다로 흘러든다

    눈 닿는 데까지 멀리 보려고

    한 層(층) 다락 위로 올라간다

 

 

 

 

 

 

※ 唐(당)나라 王之煥(왕지환)의 詩(시), 登鸛雀樓(등관작루)이다.

    異本(이본)에는 "鵲[까치 작]"자가 "雀[참새 작]"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 黃河가 바다로 흘러든다.

    본래는 "黃河流入海"로 되어야 바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韻(운)을 맞추기 위해 "流"자를 구절 끝자리에 놓은 것이

    다. 또 黃河의 도도한 흐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曹 全 碑[185년]



隸書(예서) 가운데 禮器碑(예기비)와 함께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碑石(비석)이다.

우아하여 이쁘기가지 한 이 글씨는 가히 隸書 가운데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멍청한 書家(서가)는 너무나 女性的(여성적)인 데다가 붓끝의 기교가 두드러진다 하여 낮게 평가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모르고 함부로 지껄인 말이다.

이후로 隸書는 점차 사라져 가게 된다.

이 당시에 이렇게 아름다운 波勢(파세)를 능숙하게 運筆(운필)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경이로운 일이다. 한떨기 눈부신 연꽃을 보는 듯한 글씨이다.

 



 

書   譜[687년]



이 멋진 글씨를 쓴 孫過庭[손과정 : 648 ~ 703]은 번듯하게 내세울 게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王羲之(왕희지) 父子(부자) 이후, 이 두 인물의 正脈(정맥)을 고스란히 이어 받은 인물이다.

이 書譜(서보)가 과연 眞蹟(진적)이냐 臨本(임본)이냐 하는 논쟁이 사그라든 것은 아니지만, 筆體(필체)의 힘의 안배라든가 結構(결구)를 보라!

절대로 평범한 凡手(범수) 나부랑이의 솜씨가 아니다.

書를 익히는 사람이 王羲之를 배우고자 한다면 먼저 孫過庭의 "書譜"라는 高山峻嶺(고산준령)을 넘어야만 할 것이다.

 

 

 

 

 

 

 

 

 

 

 

 



 

王  鐸[1592 ~ 1652]



明末(명말)과 淸初(청초)를 걸쳐 가장 걸출하고 뛰어난 書家(서가)이다. 

董其昌(동기창)보다는 조금 뒤의 인물이지만, 글씨의 획을 이어 쓰는 "連綿體(연면체)의 大家(대가)이다.

王羲之의 書法(서법)에 얽매인 자들이 王鐸의 글씨를 보면 아마도 무슨 "怪物(괴물)"을 을 보는 것 같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울퉁불퉁한 글씨를 쓴 王鐸을 감동시킨 사람은 바로 "王羲之"인 것이다.

 

 

 

 

 

 

 

 

 

 



 

趙 之 謙[1829 ~ 1884]



鄧石如(등석여)와 包世臣(포세신)의 書風(서풍)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크게 꽃 피운 天才(천재)이다. 

모든 書體(서체)에 능했으나 특히 篆書(전서) 와 隸書가 뛰어났다.

중국인들은 이 趙之謙을 높이 받들어 존경한다.

 

나 芝山房은 趙之謙을 朝鮮(조선) 후기의 秋史(추사)에 견준다면 秋史 곁에서 겨우 "먹이나 갈아 주는 아이[墨童]"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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