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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감상

조금만 사랑할 걸

by 권석낙 2019. 9. 28.



조금만 사랑할 걸


      그대를
      가슴에 품는 게
      이리 아플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품을 걸 그랬습니다

      온통
      마음 다 내어 주고
      빈 마음 될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내어 줄 걸 그랬습니다

      두 눈에
      그대 가득 담아
      다른 어느 무엇도 볼 수 없을 줄 알았다면
      조금만
      담을 걸 그랬습니다

      작은 소라 껍질
      그대 음성으로 가득 차
      이 세상
      그 어느 소리도 감감 일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채울 걸 그랬습니다

      이렇게
      그대만 바라보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이
      이 자리에서 무작정 기다릴 줄 알았더라면
      조금만
      사랑할 걸 그랬습니다

      타는 노을처럼
      이 가슴
      이토록 붉게 물들 줄 알았으면
      아주
      아주
      조금만 사랑할 걸.....그랬습니다.




바하-G선상의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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