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 한 사람을 사랑했네 by 권석낙 2019. 9. 28.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나는, 내 길보다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함께 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사랑했던 날보다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한 사람을 사랑했네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길을 가다 우연이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한 사람을 사랑했네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한 사람을 사랑했네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아직도 내 안에 남아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이 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마냥 행복한 사람이여나는 당신을 사랑했네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당신을 사랑했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세월은 책갈피 속의 향기로 머물고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문학♡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0) 2019.09.28 조금만 사랑할 걸 (0) 2019.09.28 사랑의 느티나무 (0) 2019.09.28 이제현 시 (0) 2019.09.28 아름다운 인연 (0) 2019.09.28 관련글 돌아보면 인생은 겨우 한나절 조금만 사랑할 걸 사랑의 느티나무 이제현 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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