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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감상

사랑의 느티나무

by 권석낙 2019. 9. 28.



사랑의 느티나무
      <pre>
      백사장처럼
      너른 교정의 뜰
      너와나 두팔벌려
      마주잡던 손끝전율로
      마주보는 황홀한 얼굴빛
      갸름했던 붉은꽃이 늘,그립더라

      오래된 등걸
      뚫린 생채기에
      애련의 슬픔하나
      꾸밈없는 마음하나로
      동그랗게 구멍난 가슴을
      쓸어안던 하얀손이 따뜻했어라

      푸르른 하늘
      너른 세상 보며
      순결한 애심으로
      너와나는 맹서했었지
      고목에핀 동그란 얼굴로
      갈망하며 눈빛을 주고받았지..

      느티나무속
      붉은 입술빛이
      사랑을 주라 했었지
      온몸의 짜릿한 전율에
      동그란 동굴속 어둠이
      황홀한 두눈빛으로 밝혀지도록..

      너를 보낸뒤
      그때 그 교정엔
      나목마져 사라져
      동그라미 속~ 널, 못잊어서
      오늘하루 교정의 뜰을 거닐면서
      두팔벌려 손끝 떨림으로 널 안고싶었다.

      </pre>



유클립투스의 추억(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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