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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學古寂寞

by 권석낙 2019. 9. 21.

나이 중반에 총명함도 그치고

문득 가만히 부는 바람에 아득한 愁心(수심)마저 일어납니다

山茶(산차)를 비로소 마시며 늘상 달님을 대하고

詩(시) 짓는 노릇이 병이 되어 작은 다락에 오릅니다

나라의 많은 근심은 붉은 무리들 때문인데

芝山(지산)의 계곡 물만 바쁘게 언덕을 치며 흐릅니다

오로지 寒士(한사)는 깊은 산중에 있는 법이라

寂寞(적막)한 學古山房(학고산방)에 다시 그 누구를 찾을 것입니까

 

※ 詩韻(시운) : 休, 愁, 樓, 流, 求[平聲, 尤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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