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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自潔

by 권석낙 2019. 9. 21.

濯淸泉以自潔




淸泉鳴咽作琴聲   流下澄潭靜不鳴
澈底澹於水鑑潔   映空明似玉壼淨

濯纓濯足從吾好   觀水觀濶任意行
魚鳥亦知了所樂  
得忘機處便忘情


맑은 샘물은 흐느끼듯이 스스로 거문고 소리 내고
저 맑은 연못에 흘러가서는 고요히 고여 있네.
물 밑까지 드러나 볼 수 있으니 거울같이 께끗하고
하늘이 여기에 비치니 옥으로 만든 항아리와 같이 맑아 보이네
갓끈을 씻든 발을 씻든 내 하고 싶은 대로 할것이고
물을 즐기든 물결에 놀라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네
물고기나 새들도 역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주니
세상 일 모두 잊고 세상에 얽힌 인정마저 잊어 버린다네


[참 고]

이 詩는 淸寒子(청한자) 金時習(김시습)이 쓴 "濯淸泉以自潔"이라는 제목의 詩로,

이 詩의 제목은 韓愈(한유)의 <送李愿歸盤谷序(송이원귀반곡서)>라는 글의 구절에서 따 온 것이다.

 



위 글씨는 2.200여 년 전 쓰이던 글씨로, 세간의 연구자들이 <老子甲本>이라 부르는 書體이다.
이 <老子甲本>은 비단에 먹으로 쓴 글씨인데, [隷書筆法]으로 쓴 "小篆"으로 보면 타당하다.
그러나 함께 出土된 <老子乙本>은 "隷書"로 쓰여졌다.
秦나라가 文字를 통일한 뒤, 이 小篆體를 당시 社會에서 通用하는 文字로 규정했으나, 官吏들은 賦役과 訟事 등 사무 관련 업무를 볼 때 모두 "隷書"를 使用하였다.
漢나라 초기가 되면 "隷書"가 유행하고 "小篆" 글씨는 점차 사라지게 되는데, 記錄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隷書"를 쓰고, "小篆" 글씨체는 더 이상 쓰지 않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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