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는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료무애이무석혜)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는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료무애이무석혜)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漢詩보다 오히려 우리 싯말 '청산은 나를 보고 '가 더 많이 알려져 있어 신문이나 잡지 그리고 인터넷 상에도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싯말을 가지고 곡을 만들어 찬불가로, 가곡으로 심지어 가요로도 불리워지고 있다.
그런데 세번째 연으로 이런 싯구도 있다.
세월은 나를 보고 덫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살라하네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 또는 나옹화상(和尙이란 덕이 높은 스님을 공경하는 뜻으로 존대하는 명칭). 고려말의 高僧이자 王師로, 본명은 혜근(慧勤), 호는 懶翁, 江月軒이다. 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에 충격과 無常을 느껴 출가한 후, 회암사에서 수도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인도의 고승 지공선사(指空禪師)에게 불법을 사사한다. 귀국후 오대산 象頭庵에 머무르면서 공민왕에게 설법하고 신광사, 회암사 등의 주지가 된다. 공민왕이 승하한 후 우왕이 즉위하면서 王師에 봉해진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스승인 無學大師가 그의 제자 32명 중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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