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161 여승 - 백석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山)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 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 2019. 1. 27. 5월의 편지 오월의 편지 /김홍성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무성히 많은 가지를 푸르도록 잎새피워 놓으시고 나무 아래 편히 쉬셔야 할 우리 부모님 외롭고 지칠때 달려가고 싶은 부모님 길게 늘어선 그림자 홀로 밟으시며 태양이 머물던 자리는 쓸쓸한 석양 언저리에 맴돌 듯 멈춰 버린듯 외로움을 지팡.. 2019. 1. 27. 인연 인연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한 사랑이라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고 지치지 말고 더.. 2019. 1. 27.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