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161 선운사에서 ♪ 선운사에서 ♪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 2019. 1. 28. 세월 ♪ 세 월 ♪ 여름오면 겨울 잊고 가을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한다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 두라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 2019. 1. 28. 귀천 ♪ 귀천(歸天)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 2019. 1. 28.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