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 13 - 자로(子路) - ⑱
논어집주 (論語集注)
| 논어(論語) - 13 - 자로(子路) - ⑱ | |
| 1 | 葉公이 語孔子曰 吾黨에 有直躬者하니 其父攘羊이어늘 而子證之하니이다 孔子曰 吾黨之直者는 異於是하니 父爲子隱하며 子爲父隱하나니 直在其中矣니라. |
| 2 | 섭공이 어공자왈 오당에 유직궁자하니 기부양양이어늘 이자증지하니이다 공자왈 오당지직자는 이어시하니 부위자은하며 자위부은하나니 직재기중의니라. |
| 3 |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길, “우리 고을(黨)에 몸을 정직하게 하는 자가 있으니, 그 아비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이를 증언하였습니다.” 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고을의 정직한 사람은 이와 다르니, 아비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자식은 아비를 위하여 숨겨주는데, 정직이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
| 4 | 葉公う、孔子に語りて曰く、吾が党に直躬なる者有り。其の父羊を攘みて、子之を証せり。孔子曰く、吾が党の直き者は、是に異なり。父は子の為に隠し、子は父の為に隠す。直きこと其の中に在り。 |
| 5 | The Duke of Sheh informed Confucius, saying, “Among us here there are those who may be styled upright in their conduct. If their father have stolen a sheep, they will bear witness to the fact.” Confucius said, “Among us, in our part of the country, those who are upright are different from this. The father conceals the misconduct of the son, and the son conceals the misconduct of the father. Uprightness is to be found in this.” |
| 논어집주(論語集注) - 13 - 자로(子路) - ⑱ |
|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길, “우리 고을(黨)에 몸을 정직하게 하는 자가 있으니, 그 아비가 양을 훔치자 아들이 이를 증언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直躬 直身而行者 有因而盜 曰攘 몸을 곧게 한다는 것은 몸을 곧게 하여 행동하는 자라는 뜻이고, 남의 짐승이 담을 넘어오는 등 원인이 있어서 훔치는 것을 攘이라고 한다. 孔子曰 吾黨之直者 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우리 고을의 정직한 사람은 이와 다르니, 아비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자식은 아비를 위하여 숨겨주는데, 정직이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父子相隱 天理人情之至也 故不求爲直 而直在其中 부자가 서로 숨겨주는 것은 천리와 인정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정직함을 구하지 않아도 정직함이 그 안에 있는 것이다. ○ 謝氏曰 順理爲直 父不爲子隱 子不爲父隱 於理順耶 瞽瞍殺人 舜竊負而逃 遵海濱而處 當是時 愛親之心勝 其於直不直 何暇計哉 사씨가 말하길, “이치를 따르는 것이 정직함이 되니, 아비가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지 않고, 아들이 아비를 위해 숨겨주지 않는 것이, 과연 이치에 따르는 것이겠는가? 고수가 사람을 죽였다면 순임금은 몰래 고수를 둘러메고 도망쳐서 바닷가를 따라 거처할 것이리라. 이 때를 당하여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앞설 것이니, 그것이 정직한지 정직하지 않은지를 어느 겨를에 따지겠는가?”라고 하였다. 問父子相隱之說 朱子曰 邢氏引律 大功以上得相容隱 告言父祖者 入十惡 以爲得此意 善乎其推言之也 諸說或本乎情 或本乎理 各有不同 今試以身處之 則所謂情者 皆可體而易見 所謂理者 近於汎而不切 然徒徇夫易見之近情而不要之以至正之公理 則人情之或邪或正 初無準則 若之何 必順此而皆可以爲直邪 苟順其情而皆可以謂之直 則霍光之夫婦相隱可以爲直 而周公之兄弟 石碏之父子 皆咈其情而反陷於曲矣 而可乎 누군가 부자가 서로 숨겨준다는 학설에 관하여 물었다. 주자가 말하길, “형씨는 형률의 ‘대공 이상은 서로 숨겨주는 것을 용인할 수 있고, 아비와 할아비를 고발하는 것은 10대 악행에 들어간다’는 규정을 인용하면서, 이는 이 뜻을 잘 터득한 것이고, 그것을 미루어서 말함에 있어 참 훌륭하였다고 여겼다. 여러 학설들은 혹은 情에 뿌리를 두기도 하였고, 혹은 이치에 뿌리를 두기도 하였으니, 각자 서로 다름이 있었다. 지금 시험 삼아 자기 몸으로 처리해보면, 이른바 情이라는 것은 모두 체득하여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이른바 이치라는 것은 피상적임에 가까워서 내 몸에 절실하지 않다. 그러나 그냥 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가까운 情만을 따를 뿐 지극히 올바른 公理로 요약하지 않는다면, 인정은 혹은 기울다가 혹은 올바르니, 처음부터 준칙이 없이 어떻게 반드시 이를 따라서 모두 바르거나 기울었다고 여길 수 있겠는가? 만약 그 情을 따를 뿐임에도 전부 다 정직한 것이라고 일컬어 말한다면, 곽광의 부부가 서로 숨겨준 일은 정직한 것이 될 수 있는 반면 주공의 형제와 석작의 부자는 모두 그 情을 거슬러서 거꾸로 굽음에 빠지는 것이 될 것인데, 이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고 하였다. 胡氏曰 是曰是非曰非 有謂有無謂無 曰直 直之常也 父爲子隱 子爲父隱 權也 故曰 直在其中 非指隱而爲直也 如學以自修而祿在其中 亦然 蓋直躬 人之細行 父子 人之大倫 伸一己之細行 傷人道之大倫 非天理也 父子主恩 委曲以全其恩 雖不得正謂之直 然亦理所當然 順理而行 不失其爲直也 葉公徒知一偏一曲之異乎人者爲高 夫子則合全體大用而觀之也 夫一偏一曲之高 非不足尙於正理 一有所虧 尙何言哉 호씨가 말하길,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말하며, 있으면 있다고 말하고, 없으면 없다고 말하는 것을 정직이라고 말하니, 이는 정직함의 常道다. 아비는 아들을 위하여 숨겨주고 아들은 아비를 위하여 숨겨주는 것은 정직함의 權道다. 그래서 정직함이 그 안에 있다고 말한 것이지, 숨겨주는 것을 가리켜서 정직한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배움으로써 자신을 닦아서 녹봉이 그 안에 있는 것도 역시 그러한 것이다. 대체로 곧게 행동함은 사람의 미세한 행동이고, 父子는 사람의 대륜이니, 제 몸 하나의 미세한 행동을 펴서 人道의 대륜을 상하게 한다면, 이는 天理가 아닌 것이다. 부자지간은 은혜에 주안점을 두니, 상세하고 작은 것들로 그 은혜를 온전히 하는 것이다. 비록 이를 일컬어 바로 정직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역시 이치상 당연한 것이니, 이치에 따라 행한다면, 그것이 정직함이 되는 것에 실패하지 않는다. 섭공은 헛되이 한편으로 치우치고 한편으로 구부러짐이 남과 다름이 고상한 것이 됨을 알았지만, 공자께서는 전체와 대용을 합하여 그것을 살펴보았던 것이다. 저 一偏一曲의 고상함은 올바른 이치보다 높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지러진 바가 생긴다면, 또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雙峯饒氏曰 父子主恩 於理當相隱 於情亦當相隱 故以是順天理 合人情而直在其中 若是父子相證 則天理人情兩有所乖 何取其爲直 集註順理爲直 是說理 愛親之心勝 是說情 쌍봉요씨가 말하길, “부자지간은 은혜에 주안점을 두니, 이치에 있어서 마땅히 서로 숨겨주어야 하고, 인정에 있어서도 역시 마땅히 서로 숨겨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런 까닭으로 천리에 순응하고 인정에 부합하면서도 정직함이 그 안에 있는 것이다. 만약 부자지간에 서로 증언한다면, 천리와 인정 둘 다에 어그러진 바가 있는 것이니, 무엇을 취하여 그것이 정직하다고 여길 것인가? 집주에서 이치를 따르면 정직함이 된다고 한 것은 이치를 말한 것이고,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세하다고 한 것은 인정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問父當爲子隱而石碏莅殺子厚 如何 陳氏曰 證父 家之私事 事主恩 故見父而不見他人 除亂 國之大事 事主義 故見君而不見其子 道理不可執一 當在父子則父子重 當在君臣則君臣重 爲子止孝 爲臣止忠 地位各不同也 누군가 묻기를, “아비는 마땅히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어야 함에도 석작은 나아가 아들 석후를 죽였는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진씨가 말하길, “아비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은 집안의 사사로운 일이고, 그 일은 은혜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비만 보고 다른 사람은 보지 않는 것이다. 난리를 제거하는 것은 나라의 중대사로서 그 일은 의로움에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임금만 볼 뿐 자기 아들은 보지 않았던 것이다. 도리는 어느 하나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부자지간에 당해서는 부자지간이 중하고, 군신지간에 당해서는 군신지간이 중한 것이다. 자식된 자는 단지 효도를 하고, 신하된 자는 그저 충성을 할 뿐이니, 그 지위가 각자 같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吳氏曰 直 天理也 父子之親 又天理之大者也 二者相礙 則屈直以伸親 非不貴乎直也 當是時 父子之情勝 而直不直 固有所不知也 陳司敗以隱君之惡爲黨 葉公以證父之惡爲直 徒知直之爲公 黨之爲私 而君臣之義父子之親 乃有不察 微夫子則 一偏一曲之說起 而仁義塞矣 오씨가 말하길, “정직함은 천리이고, 부자의 친애함 또한 천리 중에 큰 것이다. 두 가지가 서로 장애가 되면 정직함을 구부려서 친애함을 펴는 것이지만, 정직함을 귀중하지 않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때를 당하면 부자의 정이 우세해져서, 정직하고 정직하지 않고는 본래부터 알지 못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진사패는 임금의 악을 숨기는 것을 무리짓는 것으로 여겼고, 섭공은 아비의 악을 증언하는 것을 정직한 것으로 여겼으니, 정직함이 公이 되고 무리짓는 것이 私가 된다는 것을 헛되이 알았을 뿐, 군신의 의로움과 부자의 친애함에 대해서는 오히려 세밀히 살피지 못함이 있었다. 만약 공자께서 계시지 않았더라면, 한편으로 치우치고 한편으로 구부러진 학설들이 일어나서 仁義가 막혔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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