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蘇東坡 定風波
莫聽穿林打葉聲,何妨吟嘯且徐行。
竹杖芒鞋輕勝馬,誰怕 一蓑煙雨任平生。
料峭春風吹酒醒,微冷,山頭斜照卻相迎。
回首向來蕭瑟處,歸去。也無風雨也無晴。
莫聽穿林打葉聲(막청천림타엽성)
何妨吟嘯且徐行(하방음소차서행)
竹杖芒鞋輕勝馬, 誰怕?(죽장망혜경승마, 수파?)
一蓑煙雨任平生(일사연우임평생)
料峭春風吹酒醒, 微冷(요초춘풍취주성, 미랭)
山頭斜照却相迎(산두사조각상영)
回首向來蕭瑟處(회수향래소슬처)
歸去, 也無風雨也無晴(귀거, 야무풍우야무청)
숲을 뚫고 잎을 때리는 빗소리에 귀 기울이지 마오,
시 읊고 휘파람 불며 천천히 걸어간들 어떠하리.
대지팡이에 짚신 차림이 말 타는 것보다 가벼우니, 누가 두려워하랴?
도롱이 하나 걸치고 안개비 속에 일생을 맡기리라.
쌀쌀한 봄바람에 술기운이 깨니, 살짝 한기가 느껴지는구나.
산머리에 비낀 햇살이 도리어 나를 반기네. 지난날 비바람 몰아치던 곳을 돌아보니,
돌아가리라, 비바람도 없었고 햇빛 또한 없었으니.
***
초연함: 비를 피하려 애쓰지 않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해가 뜨면 뜨는 대로 자연의 섭리와 인생의 굴곡을 받아들이는 소동파의 호방한 기개가 돋보입니다.
인생 철학: 마지막 구절인 **"야무풍우야무청(비바람도 없고 갬도 없다)"**은 고난(비바람)이나 영광(햇빛)이나 지나고 보면 결국 다를 바 없는 삶의 한 조각일 뿐이라는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인생의 고난을 비바람에 비유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초연한 마음가짐을 노래한 걸작입니다.


















一蓑煙雨任平生(일사연우임평생)
도롱이 하나 걸치고 안개비 속에 일생을 맡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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