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환한 어느 가을밤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쓸쓸하면서도 담담하게 잘 그려진 시 침대 머리에 내려앉은 하얀 달빛이 마치 흰서리가 내린 듯 하다(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었던 시
2. 遊子吟(유자음) - 孟郊(맹교, 751~814)
먼길을 떠나는 자신의 옷을 꼼꼼하게 바느질 해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며, 자식으로서 어머니에 대해 느끼는 감사와 은혜를 그린 시, 誰言寸草心(수언촌조심) 報得三春輝(보득삼준회)란 표현이 가슴을 짱하게 하는 시
3. 登鹳雀樓(등관작루) - 王之渙(왕지환, 688~742)
더 멀리 보고 싶다면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려 주는 시로 유명,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이 바로 이 시 속이 그 글귀 즉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更上一層樓(갱상 일층루)가 쓰인 서예작품을 선물했기에 우리에게도 알려졌던 그런 시
4. 七步詩(칠보시) -曹植(조식, 192~232)
조식은 조조의 차남,장남 조비가 왕위에 오르자(글 잘 읽고 쓴다고 잘난체 하던?)동생 조식을 죽이려 한다.그러면서 일곱 걸음내에'콩'을 주제로 시를 하나 쓴다면 살려 주겠다 하자,천재성이 있던 조식이 완성한 시.本是同根生(본지동근생)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이란 글귀가 오늘날도(재벌 형제들 간에 분쟁이 일어났을 때 특히)종종 회자된다.
5. 黃鶴樓(황학루) - 崔顥(최호, ?~754)
많은 시인이 황학루에 대해 시를 썼지만 그 중 단연코 최고는 최호의 작품,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라는 글귀가 유구한 세월의 흐름 그리고 그 속에서 시공간을 관통하는 사유듬의 의미로 회자됨을 보는 그런 시.
6. 過零丁洋(과영정양) - 文天祥(문천상, 1236~1283)
지나인들에게 '애국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시 중에 하나. 특히 人生自古誰無死(인생자고수무사) 留取丹心照汗青(유취단심조한청)은 식자증들이 군주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표할 때 자주 인용되는 글귀라 하고
7. 關雎(관저) - 詩經(시경)
시경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 시, 서로 떨어져 생활하는 남여간의 그리움을 그리고 있는데, 오늘날까지도 지나인들에게 연정의 시로 회자되는 시 나에게는 窈窕淑女(요조숙녀), 寤寐不忘(오매불망), 檳轉反側 (전전반측) 등 오늘날 우리도 자주 쓰는 사자성어의 유래가 되는 시라는 점이 인상적
8. 夏日絕句(하일절구) - 李清照(이청조, 1081~1141)
청나라 말기 나라가 기울 때 등장한 여걸 애국 시인이 이청조이다. 生當作人傑(생당작인걸) 死亦爲鬼雄 (사역위귀웅), 우리 조상 항우는 이런 사람이었는데 오늘날 그대 남정네들은 찌질하게 대체 모하는 교? 하며 기백을 잃은 당시 남정네를 질타하는 그런 시
9. 登樂游原(등락유원) - 李商隱(이상은, 813~858)
쓸쓸한 마음을 달래려 수레를 몰고 언덕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보며 느끼는 잠상을 그린 시 지는 해가 무척 아름답지만 이는 곧 밤이 온다는 증거이겠지 하며 철학적 사고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 夕陽無限好 (석양무한호) 只是近黃昏(지시근황혼)이 바로 그 부분
10. 憫農(민농) - 李紳(이신, 772~846)
입에 들어가는 밥 한톨은 들판에서 고생하는 농부의 땀 한방물임을 잊지 말자는 내용으로 농민에 대한 연민이 가득 느껴지는 시. 특히 트럼프 손녀가 이 시를 중국어로 줄줄 외우는 모습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시. 誰知盤中粲(수지반중찬) 粒粒皆辛苦(립립개신고)가 회자되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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