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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至樂莫若讀書 至善莫如敎子

by 권석낙 2024. 8. 9.

至樂莫若讀書 至善莫如敎子

지극히 즐거운 일은 책을 읽는 것만 한 것이 없고

가장 좋은 일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만 한 것이 없다

-『제자규(弟子規)』-

 

위 글귀는 “가장 즐거운 것은 독서만 한 것이 없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일만 한 것이 없다〔지락막여독서 지요막여교자(至樂莫如讀書, 至要莫如敎子)〕”로 많이 회자하는데, 원 출처는 “지락막약독서(至樂莫若讀書) 지선막여교자(至善莫如敎子), -『제자규(弟子規)』-”이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항간에 떠도는 답은 “배고플 때 음식 익어가는 소리요, 반가운 사람들과 화목하게 웃는 소리요,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요, 노년에 손자 오줌 누는 소리”라고 한다.

나이나 필요에 따라 좋게 들리는 소리가 있겠지만, 누구나 언제나 싫지 않은 소리는 과연 글을 읽는 소리이다.

일찍이 진계유(陳繼儒)는 “보지 못했던 책을 읽을 때는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고, 이미 읽은 책을 보면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하였고, 예사(倪思)는 온갖 좋은 소리를 늘어놓고도 글 읽는 소리가 가장 좋은데 그중에서도 “다른 사람이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까지 기쁘지는 않지만, 자식이 책 읽는 소리만큼은 기쁨을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세상사 좋은 일만 있을 수 없지만, 지극히 즐거운 일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아니겠는가?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고금의 진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인생을 즐기는 것이고 이것이 또한 자식을 가르치는 산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은 젊음의 낭만을 발산하게 하고 자연을 가까이 하게하기도 하지만 독서삼매경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변함없는 친구이기도 하다.

 

 

人皆愛珠玉(인개애주옥)

我愛子孫賢(아애자손현)

사람들은 모두 구슬과 옥을 좋아하지만,

나는 자손들의 현명함을 좋아한다.

-明心寶鑑 訓子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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