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머니 살아생전 받기만 했던
저는 바로 그 고향에서
어머님 가시고 대를 이어 살고 있습니다.
벌 써 다음 주 면 세 번째 제사가 돌아옵니다.
어제는 어머님께서 꿈에 보이셨습니다.
어버이날이 다가옵니다.
여자는 시집을 오면 그 집 귀신이다.라는
옛 말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어머님 계실 때는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참 분주 했었고 즐거웠었는데…….
손자들이 앙증맞게 만든 카네이션
자식들이 맘으로 달아 드리는 카네이션 생화 꽃
기쁘셔서 가슴에 달고 회당에 마실가시던 어머니
그리고 즐거운 온 가족의 외식 시간
외식 한 끼로 끝날쏘냐.
온 집안에 고소하고 맛난 내음이 풍기도록 진동하던
음식 향기들
그리고 어머님과 가족들의 큰 웃음소리
애들 아빠 형제자매들도 다녀가고 그랬었는데
이젠 점점 외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형제간에도 소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지금 쯤이면 간장과 된장 담그시느라 분주하실 텐데
이 막내며느리 살아생전 받기 만 했던 사랑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어머님의 간장과 된장 잔지 무 오이지 맛을 아무리 흉내내려 해도
그 맛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그리운 내 어머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