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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回龍浦 & 飛龍山長安寺

by 권석낙 2021. 2. 20.

到山聊得滌塵襟 況遇高僧支道林

산에 이르니 진금을 씻을 수가 있구나

하물며 고명한 중 지도림을 만났음에랴

長劍遠遊孤客思 一杯相笑故人心

긴 칼 차고 멀리 떠도니 외로운 나그네 생각이요

한잔 술로 서로 웃으니 고인의 마음일세

天晴舍北溪雲散 月落城西竹霧深

맑게 갠 집 북쪽에는 시내에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 지는 성 서쪽에는 대나무에 안개가 깊구려

病度流年空嗜睡 古園松菊夢中尋

병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잠만 즐기며

옛 동산의 소나무와 국화를 꿈속에서 찾네

 

-李奎報.東國李相國全集 ‘十九日。寓長安寺有作’-

 

회룡포(김상수)

 

비룡산 병풍을 삼아 돌고돌아 가면서

내성천 금모래 안고 누워 있는 회룡포

어디간들 잊을런가 마음의 고향

그리워 다시 찾아오니

 

제갈길로 떠나버린 소꼽동무 얼굴들

아련히 떠오르는데…

지천명 세월속에 희미한 추억 찾는

나그네의 정이 새롭다

눈감으면 떠오르는 친구 모습 간 곳 없고

회룡포엔 노을이진다.

 

장안사 범종소리에 뭉게구름 춤추고

회룡대 지붕을 삼아 누워 있는 회룡포

꿈결같이 떠오르는 산속의 작은섬

그리워 다시 찾아오니

 

강바람에 흩어지는 정다운 얼굴들

아련히 떠오르는데

지천명 세월속에 희미한 추억 찾는

나그네의 정이 새롭다

아프게 보고 싶은 친구 모습 간 곳 없고

회룡포엔 노을이진다.

회룡포엔 노을이진다.

 

十九日。寓長安寺有作。

 

到山聊得滌塵襟。況遇高僧支道林。

長劒遠遊孤客思。一杯相笑故人心。

天晴舍北溪雲散。月落城西竹霧深。

病度流年空嗜睡。古園松菊夢中尋。

 

십구일에 장안사(長安寺)에 묵으면서 짓다

산에 이르니 진금을 씻을 수가 있구나

하물며 고명한 중 지도림을 만났음에랴

긴 칼 차고 멀리 떠도니 외로운 나그네 생각이요

한잔 술로 서로 웃으니 고인의 마음일세

맑게 갠 집 북쪽에는 시내에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 지는 성 서쪽에는 대나무에 안개가 깊구려

병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잠만 즐기며

옛 동산의 소나무와 국화를 꿈속에서 찾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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