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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감상

긍정적인 밥

by 권석낙 2019. 1. 28.



♪ 긍정적인 밥 ♪
      
      시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 함민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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