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고청중(謹告淸衆) 삼가 청정대중에게 알림
생사대사(生死大事) 생사의 일이 가장 큰 일인데
무상신속(無常迅速) 덧없는 세월은 속히 지나가니
촌음가석(寸陰可惜) 짧은 시간이라도 아깝게 여겨
신물방일(愼勿放逸) 삼가 방심하고 게으르지 말라
작자미상
迷故三界城(미고삼계성) - 미혹한 까닭에 삼계가 성이나
悟故十方空(오고시방공) - 깨달으니 시방이 공(空) 하네
本來無東西(본래무동서) - 본래 동서가 본래 없나니
何處有南北(하처유남북) - 어느 곳에 남북이 있으리오
오도송( 悟道頌) 1
暴雪鰲山頭 (폭설오산두)-폭설이 오산 머리에 내리고
回龍蟾津流 (회룡섬진류)-용처럼 굽이 돌아 섬진강이 흐르네
天鼓幽自鳴 (천고유자명)-하늘 북 그윽하게 스스로 울리니
虛明照心月 (허명조심월)-텅빈 밝음 마음달 비추네
色卽無色淨妙色 색즉무색정묘색ㅡ색은 색이 아니요 정묘한 열반진색이요
聲是無聲微妙聲 성시무성미묘성ㅡ소리 역시 소리가 이니요 미묘한 열반진성이로다.
山河大地通碧落 산하대지통벽락ㅡ막혔던 산하대지가 푸른 하늘 처럼 툭 트이나
有情非情獅子吼 유정비정사자후ㅡ일체 중생이 다 함께 사자후를 토하고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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