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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學♡書堂

悟道頌

by 권석낙 2020. 11. 24.

근고청중(謹告淸衆) 삼가 청정대중에게 알림

생사대사(生死大事) 생사의 일이 가장 큰 일인데

무상신속(無常迅速) 덧없는 세월은 속히 지나가니

촌음가석(寸陰可惜) 짧은 시간이라도 아깝게 여겨

신물방일(愼勿放逸) 삼가 방심하고 게으르지 말라

 

작자미상

 

迷故三界城(미고삼계성) - 미혹한 까닭에 삼계가 성이나

悟故十方空(오고시방공) - 깨달으니 시방이 공(空) 하네

本來無東西(본래무동서) - 본래 동서가 본래 없나니

何處有南北(하처유남북) - 어느 곳에 남북이 있으리오

 

오도송( 悟道頌) 1

 

暴雪鰲山頭 (폭설오산두)-폭설이 오산 머리에 내리고

回龍蟾津流 (회룡섬진류)-용처럼 굽이 돌아 섬진강이 흐르네

天鼓幽自鳴 (천고유자명)-하늘 북 그윽하게 스스로 울리니

虛明照心月 (허명조심월)-텅빈 밝음 마음달 비추네

色卽無色淨妙色 색즉무색정묘색ㅡ색은 색이 아니요 정묘한 열반진색이요

聲是無聲微妙聲 성시무성미묘성ㅡ소리 역시 소리가 이니요 미묘한 열반진성이로다.

山河大地通碧落 산하대지통벽락ㅡ막혔던 산하대지가 푸른 하늘 처럼 툭 트이나

有情非情獅子吼 유정비정사자후ㅡ일체 중생이 다 함께 사자후를 토하고 있도다.

열반게涅槃偈 1

 

此世他世間 차세타세간ㅡ이 세상 저 세상

去來不相關 거래불상관ㅡ오고 감을 상관치 않으나

夢恩大千界 몽은대천계ㅡ은혜 입은 것이 대천계 만큼 큰데

報恩恨細澗 보은한세간ㅡ은혜를 갚는 것은 산골물 같음을 한스러워할 뿐이네.

 

열반게涅槃偈 2

 

幻軀八十年 환구팔십년ㅡ허깨비 같은 몸을 이끈지 80년

回憶思萬端 회억사만단 ㅡ돌이켜 살펴보니 만감이 교차하도다

永劫皆空寂 영겁개공적 ㅡ무량한 세월이 모두 비어 분별할 것 없으니

何有是與非 하유시여비ㅡ 어디에 옳고 그름 붙을 자리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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