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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산책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by 권석낙 2019. 1. 27.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사랑이 목마른 날,
      외로움이 밀려오는 날에는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사랑이 무엇이더냐고
      바보처럼 되묻는 물음 한 줄에,
      저 강물 햇살이 비치면 
      강섶에 자라난 들풀의 키만큼 
      그리움이 그림자지는 것이라고 
      대답 두 줄을 씁니다
      쓰다 만 편지지 여백에
      오그라든 명치끝이 아려 오면
      그댄, 소리 없이 다가와
      저녁 강에 별빛으로 반짝이다
      달빛으로 스러지고,
      먹구름으로 떠돌다가
      강물을 적시는 찬비로 내려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을 덧댑니다
      이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사랑을 묻는 그대
      그리움으로 답하는 그대와
      서로 하나일 수 밖에 없음은
      우리가 함께 사랑한 까닭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인 것입니다
      저녁노을 같은 그대 
      내겐 언제나 아름다운 하늘이기에
      그대가 보고픈 날,
      그리움이 밀려오는 날에는 
      물빛 하늘에 편지를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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