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一筆♡揮之

有聲之畵

by 권석낙 2019. 10. 24.





           바람 

           꽃 

           눈 

           달 

           千金(천금) 지닌 부잣집 아들  

           부럽지 않아 

  

           물  

           대숲 

           구름 

           山(산) 

           이 모든 것 지닌 나는 

           萬戶侯(만호후) 못하지 않아 

 

이 구절은 邵康節[소강절 : 1011∼1077]이 쓴 것이다.
中國(중국) 宋(송)나라 때의 儒學者(유학자)로 康節(강절)은 諡號(시호)이다. 李挺之(이정지)란 사람에게 道家(도가)의 圖書先天象數(도서선천상수)를 배워 신비적인 수리 學說(학설)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구절만 보더라도 그의 기개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자신 역시 "富者(부자)"로 살고 싶다는  역설적 표현 아닐까?

 



[朴淳의 詩]  

 

콸콸 흐르는 시냇물은 들을 지나 강으로 들어가는데 

구슬진 물방울은 아직 난간 밖 나뭇가지에 남아 있다 

바자울에 도롱이 걸어 놓고 

처마에 그물 말리니 

바라다보이는 저 고기잡이 늙은이 집에는 

夕陽(석양) 빛만 가득하구나 



亂 流 經 野 入 江 沱     滴 瀝 猶 殘 檻 外 柯
籬 掛 蓑 衣 簷 曝 網     望 中 漁 屋 夕 陽 多
諸公歎美以爲"眞有聲之畵
공(公)들이 탄미하기를,
 

"참으로 노래 있는 그림이다." 

하였다. 

 

나, 芝山房은 본시 한가로움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한가로운 가운데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해 詩(시) 짓고 술[酒]을 마련하거나 먹 갈아 붓 휘두르는 데에 무척이나 바쁘다.
옛날 韓致堯(한치요)의 시에,

畫 墻 暗 記 移 花 日     洗 甕 先 知 醞 酒 期
須 信 閒 人 有 忙 事     早 來 衝 雨 覓 漁 師

벽화 그리며 꽃 모종할 날짜 내심 기억하며
술독 씻으며 술 빚을 기회 먼저 짐작하네
한가로운 이에게도 바쁜 일 있다는 걸 알아다오
아침 일찍 비 맞으며 어부를 찾아간다네

하였으니, 玉山樵人[옥산초인 : 韓偓의 호]이야말로 나와 뜻이 같은 인물이 아니겠는가~!
ㅋㅋㅋ

 

듣기 좋은 말로, 

"貧困(빈곤)은 정직하긴 하지만, 멍청한 인간들에게 주어지는 報酬(보수)이다." 

라는 중얼거림이 있다.  

선량하고 사람다운 사람들이 우러러 찬양하는 것은 많은 돈을 [조세 도피처]에 맡기는 놈도 아니고, 꼴난 권세 좀 지녔다고 거들먹거리는 시러베 놈들도 아니다.

정치판에 처음 발 들여 놓은 인간이 무슨 "메시아" 흉내 내는 따라지도 아니다.

비록 가난할지언정 비천해지지 않고 결코 타협하지 않는 인간을 존중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툭하면 [존엄 모독]이라 씨부리며 사정이 다급해지니까 "앵벌이" 팀을 구성하여 대한민국에 구걸하려 드는 北傀(북괴) 놈들을 따르는[從北(종북)]들의 조상놈들은 도대체 어떤 쓰레기들인가!  

 

朴淳[박순:1519년 ~ 1589년]은 조선의 문신. 본관은 충주. 성균관 대사성 朴祐(박우)의 아들이며 訥齋(눌

    재) 朴祥(박상)의 조카이다.

     

 


'一筆♡揮之' 카테고리의 다른 글

舞文弄墨  (0) 2019.10.24
五車書  (0) 2019.10.24
梅村月落暗香浮  (0) 2019.10.24
色卽是空   (0) 2019.10.24
杜詩, 韓筆, 顔書  (0) 2019.10.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