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꽃 눈 달 千金(천금) 지닌 부잣집 아들 부럽지 않아
물 대숲 구름 山(산) 이 모든 것 지닌 나는 萬戶侯(만호후) 못하지 않아
이 구절은 邵康節[소강절 : 1011∼1077]이 쓴 것이다. 이 구절만 보더라도 그의 기개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자신 역시 "富者(부자)"로 살고 싶다는 역설적 표현 아닐까?
| ||||
[朴淳의 詩]
콸콸 흐르는 시냇물은 들을 지나 강으로 들어가는데 구슬진 물방울은 아직 난간 밖 나뭇가지에 남아 있다 바자울에 도롱이 걸어 놓고 처마에 그물 말리니 바라다보이는 저 고기잡이 늙은이 집에는 夕陽(석양) 빛만 가득하구나 | ||||
亂 流 經 野 入 江 沱 滴 瀝 猶 殘 檻 外 柯 "참으로 노래 있는 그림이다." 하였다.
나, 芝山房은 본시 한가로움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한가로운 가운데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해 詩(시) 짓고 술[酒]을 마련하거나 먹 갈아 붓 휘두르는 데에 무척이나 바쁘다.
듣기 좋은 말로, "貧困(빈곤)은 정직하긴 하지만, 멍청한 인간들에게 주어지는 報酬(보수)이다." 라는 중얼거림이 있다. 선량하고 사람다운 사람들이 우러러 찬양하는 것은 많은 돈을 [조세 도피처]에 맡기는 놈도 아니고, 꼴난 권세 좀 지녔다고 거들먹거리는 시러베 놈들도 아니다. 정치판에 처음 발 들여 놓은 인간이 무슨 "메시아" 흉내 내는 따라지도 아니다. 비록 가난할지언정 비천해지지 않고 결코 타협하지 않는 인간을 존중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툭하면 [존엄 모독]이라 씨부리며 사정이 다급해지니까 "앵벌이" 팀을 구성하여 대한민국에 구걸하려 드는 北傀(북괴) 놈들을 따르는[從北(종북)]들의 조상놈들은 도대체 어떤 쓰레기들인가!
※ 朴淳[박순:1519년 ~ 1589년]은 조선의 문신. 본관은 충주. 성균관 대사성 朴祐(박우)의 아들이며 訥齋(눌 재) 朴祥(박상)의 조카이다.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