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문사에 가면 石齋(석재) 徐丙五(서병오) 선생의 株聯(주련) 글씨를 볼 수 있다.
묵직한 중량감이 전달된다. 위 주련 글씨 중에, 偶 硏 古 墨 聽 香 細 愛 看 春 山 讀 畵 長 "우연히 오래 묵은 먹을 가노라니 은은한 향기 널리 번지도다. 春山(춘산)을 아껴 보며 오래도록 그림을 감상하노라" 라는 구절이 와 닿는다. 素筌(소전) 孫在馨(손재형)은 이렇게 썼다. 쓰기는 참 잘 쓴, 날렵한 글씨이다. 그런데 左右(좌우)를 바꿔 쓴 것이 아쉽디. 이는 漢學(한학)에 관한 배움의 소양이 짧은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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