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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講座

思無邪

by 권석낙 2019. 9. 27.

思無邪

詩는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순수한 문학적 도구라고 합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많은 삶의 감정과 대화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詩라면 그 시에 곡조를 붙이면 노래가 되고 그 노래에 악기가 반주되면 연주가 됩니다. 그렇듯 시는 인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입니다.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보면 공자는 詩를 한마디로 평가하면서 思無邪라는 정의를 하였습니다.

생각할 思자에 없을 無자, 간사할 邪자, 思無邪(사무사)
생각함에 간사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공자는 당시 전해지던 사람들의 노래인 시를 정리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던 것입니다.

詩三百(시 삼백)을 一言以蔽之(일언이폐지)하면 曰 思無邪(왈 사무사)라.
지금 정리하고 있는 시경의 삼백 편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백성들의 소리가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는 思無邪라 할 것이다.

공자가 이 말을 한 이유는 당시 정치인들이 백성들의 소리에 귀를 귀울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중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애환과 고통이 무엇인지, 또 그들이 어떤 세상을 원하는지, 그 진실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백성들의 솔직한 소리, 시에 귀를 귀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자는 당시 정치인들이 백성들의 마음을 알게 하기 위해서 당시 유행하는 시 삼백 편을 편집하여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일반 백성들의 유행가였던 국풍(國風)과 귀족들의 이야기인 아(雅) 그리고 신과 조상을 찬양하는 송(頌)으로 구성된 ‘풍아송(風雅頌)’ 이시경은 공자에 의해서 편집된 민중들의 소리였습니다. 요즘도 시는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솔직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시인들은 사람들의 속마음과 생각을 정제된 언어로 세상에 들려주는 사람들입니다. 시를 한마디로 평가하면 백성들의 진실된 소리입니다.

詩三百(시삼백)을 一言以蔽之(일언이폐지)하면 曰 思無邪(왈 사무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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