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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迪 八 景 圖 詩] <眉叟(미수) 李仁老(이인로) 詩(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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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 沙 落 鴈> 물 멀고 아득한 하늘 해가 지는데 볕살 따라 기러기는 모래톱에 내리는데 줄줄이 가을 하늘의 푸르름을 점쳐 깨뜨리니 누우런 갈대 낮게 스쳐 눈빛 꽃을 뒤흔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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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遠 浦 歸 帆> 나룻가 내 끼인 나무 푸르게 우뚝우뚝 열 폭 부들 돛 폭은 만리의 바람일세 옥 같은 膾(회), 銀(은) 같은 순채[蓴]에 이 가을은 맛나다 돌아갈 興(흥)을 이끌어 江東(강동)으로 나아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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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 天 暮 雪> 눈[雪]의 뜻이 교태 많아 물에 내리기 더딘데 저 수풀 먼 그림자는 이미 어수선하기만 하네 도롱이 걸친 저 늙은이, 겨울인 줄 모르고서 東風(동풍)에 버들개지 날리는 줄로 아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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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市 晴 嵐> 아침 해 살짝 떠올라 疊〃(첩첩)한 봉우리가 싸늘하구나 뜬 이내[嵐]는 가느다랗기도 하지 엷은 비단 펼친 듯하네 숲 사이 보일락말락 몇 집이나 되는가 하늘 가에 있는 듯 없는 듯 그 어디메 山(산)일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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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 庭 秋 月> 서리 뒤에 출렁이는 碧玉(벽옥)의 물결 밤 깊어 바람 이슬 무거운 줄 알고자 하거든 배에 기댄 어부의 한 쪽 어깨 솟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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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瀟 湘 夜 雨> 한 줄기 滄波(창파)에 양 언덕 가을이라 바람이 가랑비를 불어 돌아가는 배에 흩뿌리는구나 밤 새 강변의 대숲 가까운 곳에서 잠을 자노라니 잎새마다 찬 소리가 모두 다 愁心(수심)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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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煙 寺 晩 鐘> 일천 구비 돌사다릿길 흰 구름이 닫았는데 바위, 나무, 푸르름은 저녁 빛에 더욱 짙어 蓮坊[연방:寺]이 푸른 절벽에 감추어진 것임을 알겠구나 좋은 바람 한 소리, 鐘(종)을 불러 떨어뜨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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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 村 落 照> 수양버들 기슭에 반만 숨은 초가집들 나무 다리 건너면 흰 마름 우거졌네 江山(강산)의 아름다움 해 기울 때 더욱 느끼노니 일만 붉은 이랑 물결 위에 두어 點(점) 푸르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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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 入 詩 中 畵 泉 鳴 譜 外 琴 풍경은 시 속의 그림이요 개울 물 소리는 악보 없는 거문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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