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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宋迪 八景圖詩

by 권석낙 2019. 9. 22.

 

 



 

 


[宋 迪 八 景 圖 詩]

<眉叟(미수) 李仁老(이인로) 詩(시)


 

 



 

 


<平 沙 落 鴈>

물 멀고 아득한 하늘 해가 지는데

볕살 따라 기러기는 모래톱에 내리는데

줄줄이 가을 하늘의 푸르름을 점쳐 깨뜨리니

누우런 갈대 낮게 스쳐 눈빛 꽃을 뒤흔드는구나

 

 

 



 

 

 

<遠 浦 歸 帆>

나룻가 내 끼인 나무 푸르게 우뚝우뚝

열 폭 부들 돛 폭은 만리의 바람일세

옥 같은 膾(회), 銀(은) 같은 순채[蓴]에 이 가을은 맛나다

돌아갈 興(흥)을 이끌어 江東(강동)으로 나아가네


 

 



 

 

 

<江 天 暮 雪>

눈[雪]의 뜻이 교태 많아 물에 내리기 더딘데

저 수풀 먼 그림자는 이미 어수선하기만 하네

도롱이 걸친 저 늙은이, 겨울인 줄 모르고서

東風(동풍)에 버들개지 날리는 줄로 아는구나

 

 



 

 

 

<山 市 晴 嵐>

아침 해 살짝 떠올라 疊〃(첩첩)한 봉우리가 싸늘하구나

뜬 이내[嵐]는 가느다랗기도 하지 엷은 비단 펼친 듯하네

숲 사이 보일락말락 몇 집이나 되는가

하늘 가에 있는 듯 없는 듯 그 어디메 山(산)일런가


 

 



 

 

 

<洞 庭 秋 月>
구름 끝 잔잔한 黃金餠(황금병)

서리 뒤에 출렁이는 碧玉(벽옥)의 물결

밤 깊어 바람 이슬 무거운 줄 알고자 하거든

배에 기댄 어부의 한 쪽 어깨 솟았네


 

 



 

 

 

​<瀟 湘 夜 雨>

한 줄기 滄波(창파)에 양 언덕 가을이라

바람이 가랑비를 불어 돌아가는 배에 흩뿌리는구나

밤 새 강변의 대숲 가까운 곳에서 잠을 자노라니

잎새마다 찬 소리가 모두 다 愁心(수심)일세


 

 



 

 

 

<煙 寺 晩 鐘>

일천 구비 돌사다릿길 흰 구름이 닫았는데

바위, 나무, 푸르름은 저녁 빛에 더욱 짙어

蓮坊[연방:寺]이 푸른 절벽에 감추어진 것임을 알겠구나

좋은 바람 한 소리, 鐘(종)을 불러 떨어뜨린다


 

 



 

 

 

​<漁 村 落 照>

수양버들 기슭에 반만 숨은 초가집들

나무 다리 건너면 흰 마름 우거졌네

江山(강산)의 아름다움 해 기울 때 더욱 느끼노니

일만 붉은 이랑 물결 위에 두어 點(점) 푸르르구나

 

 

 



 



 

 

 

 

 



 

 

 

入 詩 中 畵

鳴 譜 外 琴

풍경은 시 속의 그림이요

개울 물 소리는 악보 없는 거문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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