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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月明 爲問

by 권석낙 2019. 9. 21.



 

月 明 更 欲 看 花 飮

爲 問 庭 花 幾 日 開

 

                       달 밝으니 다시금 꽃을 보며

                       한잔 술 마시려네

                       뜰 안의 저 어여쁜 꽃은

                       며칠이나 피려는지……!

 


 

 

이 詩(시) 두 구절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앞의 구절은 唐(당)나라 때의 시인인 "錢起[전기 : 722 ~ 708]"가 쓴 것이고, 뒷구절은 宋(송), 元(원) 때의 인물인 河南(하남) "尹洙[윤수 : 1001 ~ 1047]"가 쓴 것이다.

이 두 구절을 합쳐 놓으니. 마치 한 사람이 쓴 것처럼 어색한 부분이 전혀 없다.

文章(문장) 大家(대가)의 솜씨는 이렇듯 시절을 훌쩍 뛰어넘어서도 그 脈(맥)이 통하는 것인가!

 

終 日 無 人 到     山 鳥 自 呼 名

하루 종일 찾는 이 없는데

산새만 저 혼자서

제 이름을 부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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