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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筆♡揮之

草書가 탐이 나서~!

by 권석낙 2019. 9. 21.

 



미친 張旭(장욱)이 두건 훌렁 벗고서 

구름과 안개를 마구 떨어뜨리니 

妙筆(묘필)은 靈(영)을 통해 

神仙(신선)을 지어 내는구나 

明珠(명주)가 옛 合浦(합포)로

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하는데 

공연스레 "그림의 떡[초서 족자]"이 

입에 군침 돌게 하는구나  

 

 

이 詩(시)는 雙明齋[쌍명재:李仁老]가 쓴 "崔太尉家藏草書簇子"이다. 아마도 최 태위의 집에 훌륭한 초서 글씨 족자가 있었던 듯하다.

[張旭]은 唐(당)나라 때의 草聖(초성)으로ㅡ 술을 몹시 즐겨 취한 뒤에라야 붓을 들어 휘갈겼기 때문에 그를 "狂草(광초)"라 불렀다.  

杜子美(두자미)는 "飮中八仙歌"에서, 

"王公(왕공)들 앞에서 두건 훌러덩 벗고서 붓을 마구 휘둘러 종이에 먹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거이 마치 구름이나 안개와 같았다.[脫帽露頂王公前, 揮毫落地如雲烟]" 

이라 읊었다. 

"明珠還舊浦(명주환구포)"는 漢(한)나라 孟嘗(맹상)이 合浦太守(합포 태수)로 갔는데, 거기에는 구슬이 생산되었으므로 백성들이 그 구슬을 캐어 팔아 먹고 살았으나, 태수로 부임하는 자들이 탐욕을 부려 그 구슬을 제 뱃속 채우는 데 급급했었다.  

그러자 구슬은 문득 더 이상 생산되지 않아 백성들은 굶어 죽기에 이르렀다. 

孟嘗이 그 고을로 ㅂ임해 와서 善政(선정)을 베풀자, 1년 만에 구슬이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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